나무를 찾아

120. 갈매나무가 생각나서.

죽림, 대숲, 사라미 2013. 8. 19. 14:35

 

       2013년 8월 18일 날씨가 무척 덥다.

 

       처음 부터 날씨가 이렇게 더운건 아니다.

     조금씩 조금씩 더운 기운이 보태지다보니 이렇게 더워졌다.

     불어오는 바람도 시원함이 없는 후텁지근한 바람이다.

     쌍룡녹색길을 걸으면서 산을 오르는 한 사람을 만났다. 인사를 나누었다. 인사 끝에

     "날씨가 무척 덥지요?"

      하고 말을 건냈더니 연세가 높아 보이는 그 분의 말씀이

     "산에만 오면 덥지않아요?

     한다. 그만큼 산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알고 앞서 올랐다.

     오늘 이 녹색길을 다시 찾은 까닭은 지난 5월에 이 길을 오르면서 갈매나무를 보았다. 지금 까지 오른 산이 여럿 있지만 이 나무를 본건

     처음이었다. 그러니 어떻게 자라는지 궁금하여 다시 오를 수 밖에.

     도감을 통하여 이 나무는 암수딴그루라는 것을 확인하고 부터는 혹시나 부근에 이 나무의 수그루가 있는가 하는 바램도 생겼다.

     오늘은 녹색길의 38번 까지 갔는가 싶은데 땀은 비 오듯 한다. 다음은 그림을 보면서.

     쌍룡녹색길은 정부합동대구청사에서 시작된다. 여기가 1번 지점이다. 수목원을 벗어나면 23번에서 계속 된다.

 

 

      갈참나무가 도토리를 잘 익히고 있다. 이 산에는 졸참나무와 갈참나무, 그리고 신갈나무, 떡갈나무, 상수리나무들이 자생하고 잇다.

 

 

      꿩의다리가 꽃을 피우고 있다. 꽃의 색이 모두 연한녹색으로 피면 좀꿩의다리다. 그러나 이 꽃은 그냥 꿩의다리풀로 보인다.

 

 

      덜꿩나무의 잎을 벌레들이 많이 먹었다. 잎 앞면에 먼지도 많이 앉아 있다. 그러나 잎의 촉감은 부드럽다.

 

 

      산의 높이가 240m 정도인데 겉이 붉은 소나무가 있다. 다른 소나무들은 모두 검은 갈색인데 이 나무는 붉은 색을 띠고 있다.

 

 

      참으아리가 열매를 익히고 있다. 열매의 모양이 좀 특이하다.

 

 

      칡이 꽃을 피우고 있다. 요즘이 칡꽃이 피는 계절인 것 같다. 이 칡의 뿌리를 멧돼지들이 즐겨 먹는다. 직접 뒤져서 캐 먹는다.

 

 

      갈매나무다. 잎은 줄기에서 마주난것, 어긋난것, 짧은 줄기 끝에서는 모여서 난다. 잎맥도 모양이 몇 가지 된다.

     열매가 검은색으로 익으면 갈매나무다. 그러나 검은색과 갈색으로 나타나면 참갈매나무란다.

 

 

      갈매나무의 잎이 큰 편은 아닌데 아래로 늘어진다. 무게가 무거운가 보다. 잎맥의 선이 아름답다.

 

 

      잎이 마주난 것과 어긋난 것이 섞여 있다. 같은 줄기에 말이다. 우리가 믿었던 마주나는 것만은 아니다.

 

 

      잎자루에 깊은 골이 있다. 짝짜래나무도 이렇게 생겼지만 그 보다 더 깊은 것 같다.

 

 

      줄기 끝이 가시로 변하였다. 짝짜래도 마찬가지다.

 

 

      줄기 끝에 생긴 가시가 뾰족하다. 이 가시가 자기 몸을 보호하는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이 난무에 달린 열매다. 꽃자루와 열매자루의 길이가 잎자루의 길이 보다 짧다. 갈매나무를 찾는 포인트가 된다. 짝짜래나무는

     꽃자루와 열매자루의 길이가 잎자루의 길이 보다 길다. 궁금한 점은 이 나무가 암수딴그루인데 가루받이를 어떻게 하였을까?

     지난 5월에 왔을 때는 열매가 오늘 보다 더 많이 달려 있었는데 지금은 달린 열매가 몇 개 안된다. 모두 떨어진 것 같은데 그 까닭이

     무엇인가? 혹시 가루받이가 되지 않은건 아닌지?

 

 

      갈매나무의 열매가 가지에 달려 있는 모양이다. 잎자루 아래에 달려 있다.

 

 

      이 가지의 잎은 어긋나게 나 있다. 다른 가지의 잎은 마주난 것도 있다. 같은 나무인데도 잎은 편리한대로 나 있다.

 

 

      갈매나무의 잎과 잎자루

 

 

       이 열매가 익을 수 있을런지?

 

 

      열매자루의 길이 보다 잎자루의 길이가 많이 길다.

 

 

      갈매나무의 그늘

 

 

      줄기는 회갈색으로 가로로 피눈이 있다.

 

 

      갈참나무의 도토리 모양

 

 

      왼쪽은 졸참나무이고 오른쪽은 갈참나무다.

 

 

      맥문동이 꽃을 피웠다.

 

 

      자귀나무가 꽃을 피웠다. 저녁이면 잎이 마주보고 붙는다.

 

 

     도깨비가지인지 살펴 볼 일이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