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찾아

165. 합천군 묘산면 소나무

죽림, 대숲, 사라미 2014. 10. 27. 14:15

 

       우리 나라에서 가장 굵은 소나무.

 

   1. 날 짜 : 2014년 10월 22일

   2. 동 행 : 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 넷.

   3. 이야기

         천연기념물 제 289호로 지정된 합천 묘산면 소나무를 찾았다.

       1982년 11월 4일에 지정되었으며 관리는 합천군수 몫이다. 이 나무가 있는 곳은 경상남도 합천군 묘산면 화양리에 있으며 아직도

       굵기로는 단연 우리 나라에서는 최고이다.

       이 소나무 앞에 안내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 소나무의 나이는 400년 정도로 추정된다. 키 17.5m, 가슴높이의 둘레 5.5m로 가지는 밑둥에서 3m 높이에서 갈라져 다시 아래로

       처지듯 발달하였는데 그 모습이 독특하고 아름답다. 나무껍질이 거북 등처럼 갈라져 있고 가지가 용처럼 생겼다하여 구룡목(九龍木)

       이라고도 하며 마을의 수호신이 깃들인 당산목으로 섬겨져 왔다.

       연안 김씨의 후손들이 전하는 바에 의하면 1623년에 연흥부원군 김재남이 모함을 받아 3족이 멸하게 되자 김재남의 6촌뻘 되는 사람이

       도망와서 이 소나무 밑에 초가를 짓고 살았다 한다.

       여기 까지가 안내된 내용인데 여기서 생각할 점은 당시 1613년에 이 소나무 밑에서 살았다면 당시 이 소나무의 크기가 제법 컸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당시 나이가 400살 정도라 하였으니 좀 우서운 이야기다.

       나무 밑에 초가를 짓고 살았다면 나무의 나이가 100년은 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바 이 소나무의 나이를 500살로 추정하는 것이 옳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소나무는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은 나무로 현재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당시 우리 나라에서 가장 굵고 가장 싱싱했던 나무임에는 틀림이 없는것 같다. 그러나 이 소나무의 가운데 줄기가

       말라 죽은 상태이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잘 돌봐준다고 한 일들이 오히려 나무를 더욱 어려운 처지로 만든것은 아닐까 생각하면서

       이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았는데 그 내용을 두 가지만 소개할까 한다.

 

         2002년 8월 태풍 루사가 지나갔는데 그 이전에 이 소나무를 본 사람은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합천 묘산면의 소나무는 해발 500m 정도 되는 곳에 위치한 화양리 나곡마을의 논 가운데에 서 있으며 나이는 500살 정도로 추정된다고

       하였다.

         태풍 루사가 지나간 후 2003년 7월 6일에 이 나무를 찾은 '나무를 찾아서 저자 김대수(1' 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굵은 소나무, 가장 싱싱한 소나무로 자라던 나무었는데 태풍이 주변환경을 급격하게 변화시켰다.

       이 나무는 논 가운데 언덕 같은 작은 단 위에서 잘 자라던 나무였는데 태풍 루사가 주변환경을 모두 파괴해 벼렸다. 이에 나무가 잘

       자라게 환경을 복구한다고 자갈과 흙 등으로 이 소나무가 평소에 자라던 환경으로 복원하지 못하고 현재와 같이 웅덩이는 메우고 훍을

       더 돋우어 놓았다.

       그 결과가 후리 나라에서 보기 드문 소나무였는데 가운데 가지가 죽어서 말라벼렸다는 것이다.

       당시에도 이 점을 걱정하였는데 염려한대로 눈에 보이는 결과로 되었다는 이야기다. 이어서 이 소나무가 잘 자랐던 까닭은 논 가운데에

       있어서 사람들의 접근이 어려웠고 작은 단 같이 생긴 언덕에 있어서 물과 거름을 얻기가 용이하였기 때문인에 이 점을 살펴서 환경을

       복원하여주었더라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으리라고 개탄하였다.
       1) 나무를 찾아서 3, 곳에 따라 39. 수포대(수포대) (pp. 123-124). 김대수 지음, 2004.3.15. 우신출판사.

 

       이상의 천연기념물 제289호인 소나무는 태풍 루사가 오기전에 살던 환경을 만들어 주지 못한 결과로 오늘의 아쉬움을 남겼으므로

       생물은 자기가 처한 환경에 적응하여 살았기 때문에 그 이상의 대접도 그 이하의 처우도 아닌 당시 적응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는 결론을 내려본다.

       사람의 심중도 모르는데 하물며 말 못하는 식물이야 어떠하랴?

 

 

   <사진 1>  가운데 줄기는 말라죽었지만 그래도 줄기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굵은 소나무다.

 

 

 

 

   <사진 2>  소나무의 모습이 아주 싱싱하고 굵기는 우리 나라에서 제일이다.

 

 

 

   <사진 3>  가지의 모양이 용이 꿈틀대는 것 같이 보인다.

 

 

 

   <사진 4>  가운데 가지가 말라 죽었다.

 

 

 

   <사진 5>  참고로 가져온 자료다. 2002년 8월 태풍 루사가 지나간 후의 소나무 모양이다. 당시에는 가운데 가지가 죽은 것은 없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