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찾아

175. 옥포의 명적암에 있는 나무를 찾아서.

죽림, 대숲, 사라미 2014. 12. 20. 14:56

 

       <옥포 명적암에 있는 나무를 찾아.>

 

   1. 날 짜 : 2014년  12월  19일

   2. 이야기

         화원자연휴양림 위의 용궁사와 옥포 명적암에 있다는 잣소나무를 찾아 오전 11시 30분에 집을 나섰다. 용궁사에 있는 나무는 높이가

       너무 높아 살피기에 적당하지 않아서 좀 더 살피기 좋은 곳이 명적암에 있는 나무가 아닐까 하고 나셨다.

       며칠전 명적암에 오르다가 차가 미끄러져 어려움이 있었던터라 오늘은 용연사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명적암으로 올랐다. 오르면서

       길 옆에 있는 좀사방오리나무를 다시 살펴보았다.

       그런데 이 나무는 주변의 모든 나무들이 낙엽이져서 잎이 떨어졌는데 좀사방오리나무는 잎이 마른채 붙어 있는 것이 많았다.

       그래서 잎의 측맥이 많은것을 살펴 볼 수 있게 붙어 있었다. 그리고 내년에 필 수꽃이삭이 지난번 보다 더 많이 생겼다.

       또 잎눈과 암꽃이 필 눈이 분명하게 자라고 있었다. 오리나무들과 개암나무들은 자작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들이라 수꽃이나 암꽃에서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오늘 찾았으면 좋았을 나무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몇 년 전에 간벌을 했는지 알 수 없다.

       다행히 있는 것을 못 찾았다면 다음에 기회가 있지않을까 생각하니 위안도 되곤 한다.

       산돌배나무는 달린 열매는 없고 겨울채비를 잘 하고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명적암대웅전단청공사에 대한 시주를 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결려 있다. 그러니까 대웅전은 내년 봄에나 단청이 완료되어 불자님들을 맞지 않겠는가? 

       명적암 경내도 눈이 덮여서 매우 미끄럽다. 올라오는 길에는 소나타승용차가 미끄러져 더 올라갈 수 없이 중간에 세워놓기도 하였다.

       눈이 많지는 않은데 눈이 녹아 물이 되면서 세멘트로 포장된 도로를 얼음판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리라.

       내려오는 길에 지난번에 미끄러졌던 길을 다시 살펴보면서 이런 길을 올라간다고 했던 용감한 무식군들의 생각을 해 보았다.

       이 골짜기에 층층나무가 유난히 많이 보인다. 아카씨나무도 제법 많다 . 꽃이 필 때면 밀원식물로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이 둔다.

       내려오면서 참개암나무를 만났다. 일반개암나무나 난티개암나무가 아닌 참개암나무나 물개암나무, 병개암나무중의 한 종류다.

       최종 결론은 내년에 다시 보아야 할 사항이라 오늘은 여기서 덮어두기로 하였다. 내려오는 길에 용연사 주차장 단 위에 살게 남겨둔

       소나무 한 그루를 감상하였다. 줄기의 모양이 좀 이상하기는 하였으나 찾던 나무는 아니다. 날씨가 따스해지면 용궁사에 들러서 시주도

       하고 다시 살펴보리라 생각하면서 오늘의 일을 정리하고자 한다. 용연사로 가는 길은 대구테크노폴리스로 가는 도로를 이용하면 아주

       가깝게 갈수도 있고 또 수목원으로도 올 수 있다. 정말 편히한 도로다.

 

    <자료 1>  좀사방오리나무의 열매줄기가 길어서 열매들이 길게 늘어진다. 그런데 열매들의 크기가 아주 작으면서 길게 늘어진다.

               잎이 달려 있는상태에서 내년의 잎눈과 꽃눈들이 가지 끝에서 생겨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자료 2>  좀사방오리나무는 가는 줄기의 끝에서 암꽃과 수꽃이 핀다. 그리고 모든 눈은 가는 줄기의 끝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자료 3>  보호수인 산돌배나무다. 관리인은 명적사의 주지스님이다.

 

 

    <자료 4>  산돌배나무의 뒤편에 높은 산이 보이질 않는것 같다.

 

 

 

    <자료 5>  열매의 모양이 사방오리나무의 열매와 비슷하긴하나 산오리나무의 열매는 열매자루의 길이가 길지 않다.

 

 

 

    <자료 6>  용연사도 경내에 나무들이 많다. 비슬산용연사자비문 모습이다. 다른 절의 일주문고 같은 것이다.

 

 

 

    <자료 7>  용연사 적멸보궁을 안고있는 소나무와 참나무들 숲이다. 이렇게 나무를 이끼고 기르는 용연사다.

 

 

 

    <자료 8>  참개암나무의 겨울준비 상태다. 내년도 꽃눈, 잎눈, 마른 단풍이 든 나뭇잎들이 가지에 있다. 꽃눈이 이렇게 생긴 것은

               틀림없는 참개암이 열리는 나무다.

 

 

 

    <자료 9>  이삭 같은 것은 참개암나무의 수꽃이고 수꽃이 질 무렵 옆의 암꽃눈이 자라서 수분이 된다.

 

 

 

    <자료 10>  팽나무두 그루가 모양이 비슷하게 자라고 있다. 예전 같았으며 지게를 만드는 재료로 아주 적당한 나무다.

 

 

 

 

    <자료 11>  용연사주차장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다. 모양과 가치가 좋은것으로 판단되어 계속 키우기로 결정한 나무로 별도로 단을 쌓은

                것이 아니고 자라고 있는 환경을 살려서 흙을 그대로 남겨두고 테두리를 쌓아서 자라게 배려하였다. 참 잘 한 일로 생각된다.

 

 

 

 

    <자료 12>  줄기의 모양이다. 이런 껍질을 한 소나무들은 크고 굵게 바르게 잘 자라는 것을 많이 보았다.

 

 

 

    <자료 13>  이 나무가 보살핌 속에서 잘 자라기만 바라면서 다음을 기약한다.

 

 

 

 

 

      <아래 자료는 2015년 4월 17일 용연사 명적암을 다시 찾았을 때의 산돌배나무와 좀사방오리나무의 모습입니다.>

 

    <자료 14>  산돌배나무가 꽃을 가득 피우고 있다.

 

 

 

    <자료 15>  꽃을 피운 산돌배나무의 모습.

 

 

 

    <자료 16>  좀사방오리나무가 암꽃을 달고 있다.

 

 

 

    <자료 17>  좀사방오리나무의 수꽃과 암꽃 모양.

 

 

 

 

     ※  감사합니다. 우리들의 귀한 재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