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326. 달비골에 사는 꿩을 만나러 갔는데.

죽림, 대숲, 사라미 2015. 5. 5. 09:28

 

 

       달비골에 사는 꿩을 만나러 갔는데.

 

   1. 날 짜 : 2015년 5월 4일

   2. 동 행 : 자유 탐방인과.

   3. 이야기

          꿩의바람꽃을 찾으러 나섰다.

        어제 내린 비로 꽃가루는 많이 줄어든 것 같다. 대신 현사시나무와 버드나무에서 날아오는 흰솜털은 바람 따라 끝없이 날아온다.

        숨을 쉬는 것조차 힘이 든다. 숨을 쉬면 콧구멍 속으로, 또 눈 속으로 마구 날아서 들어온다. 엄청난 숫자다. 현사시나무는 숫그루만

        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 해본다.

        가로수를 은행나무로 심으면 좋은 점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처음 은행나무를 심었을 때는 봄, 여름, 가을에는 잎이 있어서

        좋고 또 공해에 강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좋은 점이 많다고 하였다. 가로수로 심은 은행나무에 은행이 열렸을 때는 어느 단체에서 따서

        팔아 그 단체의 운영비로 사용하였다. 이런 과정에서 가로수의 은행을 따다가 파출소에 까지 갔다온 사람도 있다. 불법채취라고.

        그러다가 자동차에서 나오는 미세먼지와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공해물질 때문에 가로수로 심은 나무의 열매가 좋지 않다는 내용이

        방송 되자 이젠 아무도 가로수의 은행나무 열매를 거두어 가는 사람도 단체도 없게 되었다. 암나무에 열린 은행은 사람들이 다니는

        인도에 떨어져 밟히고 깨지고 하여 고약한 냄새가 진동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은행나무가 그늘도 만들어주고 공기도 맑게 하여주며

        가을에는 열매로 소득 까지 바라보았는데 형편이 이렇게 되자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그래서 얻은 결론이 은행나무는 가로수로

        심을 때는 수그루만 심으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하였다.

        현사시나무나 버드나무들도 솜털이 없는 수그루만 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또 했다.

        3년 전 이 곳에서 꿩의바람꽃을 만났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이 곳에 이런 풀이 자란다고 마음 뿌듯해했다.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꿩의바람꽃이 올해도 보이질 않는다. 궁금하여 세 차례나 이 곳을 찾았지만 끝내 보질 못하고 마음을 정리

        해야 한다. 

        나무나 풀은 제 철을 잊지않고 찾는다. 야광나무는 꽃을 활짝 피웠고 산사나무는 꽃망울을 만들고 있다.

        청괴불나무가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처음에는 흰색으로 피어서 시간이 지나면서 노란색으로 변한다. 열매는 가을에 붉은 색으로

        익는데 열매 두 개가 반 이상 합쳐진다. 괴불나무는 열매가 합쳐지는 일이 없이 한 개씩 떨어져서 익는다. 그러나 왕괴불나무, 홍괴

        불나무, 청괴불나무들은 열매가 서로 합쳐져서 익는다.

        오늘은 청괴불나무의 꽃이 한창이라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하루였다.

 

 

    <사진 1>  오늘 탐방한 경로다. 걸음으로 8,000걸음 약간 넘는 거리를 걸었다.

 

 

 

    <사진 2>  벋은씀바귀다. 이름은 달라도 식물체 속의 성분은 모두 같으리라.

 

 

 

    <사진 3>  청괴불나무의 꽃이다. 잎의 앞뒷면에 털이 없다.

 

 

 

    <사진 4>  청괴불나무의 꽃은 흰색으로 피었다가 시간이 지나면 노란색으로 변한다.

 

 

 

    <사진 5>  청괴불나무의 꽃.

 

 

 

    <사진 6>  청괴불나무의 꽃.

 

 

 

    <사진 7>  야광나무도 꽃을 피웠다.

 

 

 

    <사진 8>  현사시나무다. 흰솜털이 너무 많이 날아다닌다.

 

 

 

    <사진 9>  올해도 왕머루덩굴이 꽃대를 달고 있다.

 

 

 

    <사진 10>  산사나무의 모습.

 

 

 

     <사진 11>  지난 3월에 꽃을 피웠던 올괴불나무가 열매를 달고 있다.

 

 

 

     <사진 12>  은대난초.

 

 

 

     <사진 13>  졸방제비꽃.

 

 

 

     <사진 14>  물푸레나무.

 

 

 

     <사진 15>  잎이 넓고 깨끗하여 신발의 바닥에 깔았다는 신갈나무.

 

 

 

     <사진 16>  까치박달나무.

 

 

 

     <사진 17>  방울비짜루풀.

 

 

 

     <사진 18>  비목.

 

 

 

     <사진 19>  백당나무.

 

 

 

     <사진 20>  미나리냉이.

 

 

 

     <사진 21>  고로쇠나무.

 

 

 

     <사진 22>  벌깨덩굴도 꽃을 피우고 있다.

 

 

 

     <사진 23>  꽃의 모양은 분명하고 아름다운데 이름은?

 

 

 

     <사진 24>  쓰러진 버드나무인데 이런 환경에서도 자라고 있다.

 

 

 

     <사진 25>  불심이 깊어서인가 아니면 예술성이 뛰어나서인가 돌탑의 수가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 잎으로 유명한 길이 되리라 믿는다.

 

 

 

     <사진 26>  늦동이 각시붓꽃의 모습.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