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琵瑟山) 대견봉(大見峰)에서.
1. 날 짜 : 2015년 9월 14일
2. 동 행 : Neo와 동행
3. 이야기
가을에 피는 꽃 따라 비슬산행이 잦은것 같다.
지난 번에는 대견사에서 월광봉을 거쳐 천왕봉 까지 갔다 오면서 본것을 소개하였다.
오늘은 대견사에서 대견봉 까지 가면서 오면서 본 것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오늘 특별한 일은 가을이 되면 산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꽃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구절초와 쑥부쟁이다. 그런데 구절초는 잎의 모양과 꽃의 색으로 대강 구별 하겠는데 쑥부쟁이는 그렇지
못했다. 이것도 쑥부쟁이, 저것도 쑥부쟁이 하다보니 잎의 모양이 다름을 발견했다. 둘 모두를 쑥부쟁이라 부르니 좀 이상하였다.
그래서 나름대로 구별하고자 문제를 제기하였는데 그 답들이 나를 더 혼란에 빠뜨리게 하였다.
쑥부쟁이, 개쑥부쟁이, 벌개미취(고려쑥부쟁이), 가는잎쑥부쟁이, 가새쑥부쟁이 등 종류가 더 늘어나서 곤란을 겪었는데 오늘 해결책을
찾았다.
쑥부쟁이는 잎에 결각이 있고 총포의 모양이 가지런하고 반원 모양이다.
개쑥부쟁이는 잎에 결각이 없고 총포의 모양이 더벅머리 숫총각 같다고나 할까?
앞으로는 이 두 가지 관점에서 구별하기로 하였다. 쑥부쟁이와 개쑥부쟁이를.
이렇게 하고보니 요즘 산에서 피는 대부분의 꽃들은 구절초와 개쑥부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 알게된 내용을 정리하였으니, 이 난을 빌어 비슬산의 내력에 대하여 다시 되새겨 보고자 한다.
비슬산(琵瑟山)의 이름에 대하여 지금 까지 세 가지 설이 전해오는데 그
첫째는,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비슬산(琵瑟山)을 일명 포산(苞山)이라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비슬이란 말은 범어의 발음을 음으로
표기한 것이고 그 한자의 뜻이 포(苞)라고 해서 포산(苞山)이라고 하는데 이는 수목에 덮여 있는 신을 뜻한다.
들째는, 신라 흥덕왕때 문인(門人)인 도의(道義)가 쓴 유가사사적(瑜伽寺寺蹟)이란 책에서 산의 모습이 거문고와 같아서 비슬산이라
하였다는 기록과 산꼭대기에 있는 바위의 모습이 마치 신선이 거문고를 타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비슬산이라고 한다.
세째로, 천지가 개벽할 때 세상이 온통 물바다가 되었는데 비슬산은 높아서 천지가 물이 다 차고도 남은 곳에 바위가 있어 그 곳에 배를
매었다는 「배바위 전설」있는데, 그 바위의 형상이 마치 비둘기처럼 생겨서 「비둘산」이라고 부르게 되다가 「비슬산」이란
명칭이 생겨났다고 한다.
이와 같이 다양한 산 이름의 유래를 갖고 있는 산도 드문일이며 우리 고장에 자리잡고 있는 비슬산이야말로 천하 명산중의 명산이라
해도 조금도 손색이 없다고 하겠다(안내문 참조)
<사진 1> 대견사 삼층석탑 앞에서 묵상에 잠기다.
<사진 2> 바위 모습도 아름답고 그 아래서 열매를 자랑하는 야광나무도 아름답다.
<사진 3> 대견사는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사찰이다. 그래서 그런지 뒤편의 바위들의 모습이 오늘은 더 대단해 보인다.
<사진 4> 경내에서 자라고 있는 어수리.
<사진 5> 온 산에 많이 보이는 꽃이다. 이름은 개쑥부쟁이. 오늘의 위대한 발견이고 깨달음이다.
<사진 6> 개쑥부쟁이의 총포는 더벅머리 모양이다.
<사진 7> 개쑥부쟁이의 화원.
<사진 8> 이 놈은 잎의 앞뒤가 까칠까칠한 까실쑥부쟁이.
<사진 9> 이름은 구절초다. 음력 9월9일 까지 아홉 마디를 자라서 꽃을 피운다하여 이름이 구절초.
<사진 10> 구절초의 총포 모양이다. 구절초는 잎의 모양은 쑥을 닮았고 꽃은 희거나 연한 분홍색.
<사진 11> 야광나무가 달고 있는 열매.
<사진 12> 산형꽃차례로 꽃이 피는 참나물?
<사진 13> 참나물.
<사진 14> 건너 월광봉이 보인다.
<사진 15> 아름다운 경치.
<사진 16> 이런 곳도 있다.
<사진 17> 조밥나물이 피운 꽃.
<사진 18> 자연이 빚은 작품이다.
<사진 19> 저 위가 대견봉이다.
<사진 20> 자연작품 감상.
<사진 21> 오늘이 9월 14일. 개쑥부쟁이가 한창이다.
<사진 22> 저 멀리 비슬산 강우측정소가 보인다.
<사진 23> 대견봉 정상석 - 높이가 1,035m 라 하였다.
<사진 24> 대견봉에서 바라본 주변 모습.
<사진 25> 대견봉의 바위들.
<사진 26> 큰 바위들이 많은데 모두 갈라진 틈이 많다.
<사진 27> 정상에 핀 구절초.
<사진 28> 대견봉 정상의 바위들은 이렇게 서로 포개어져 있는 것 같다.
<사진 29> 정상석 뒤쪽의 모습.
<사진 30> 정상의 모습.
<사진 31> 정상에서 자라는 회향.
<사진 32> 돌양지꽃.
<사진 33> 산앵도나무의 단풍.
<사진 34> 비슬산은 바위가 있어야 아름다운가?
<사진 35> 이렇게 반듯한 바위도 있다.
<사진 36> 이렇게 된 모양들을 암괴류에서 '토르'라 하였던가?
<사진 37> 모두가 자연이 만든 작품들이다.
<사진 38> 미역취.
<사진 39> 개쑥부쟁이.
<사진 40> 개쑥부쟁이 꽃의 총포.
<사진 41> 바위 마다 이름을 붙여 놓았다. 이 바위는 참선바위인데 대견사의 대견보궁 바로 뒤 쪽이다.
<사진 42> 이 바위는 기바위로 얼싸안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사진 43> 쓴풀이다. 잎도 쓰고 꽃도 쓰다.
<사진 44> 달성 명예군민 홍보대사 송해 선생 기념사진.
<사진 45> 개쑥부쟁이가 여기도 한 무더기.
<사진 46> 까실쑥부쟁이도 지금 꽃을 피운다. 특징은 잎이 까칠하고 줄기 윗 부분에서 가지를 친다.
<사진 47> 까실쑥부쟁이 모습.
<사진 48> 노린재나무의 열매다.
<사진 49> 참빗살나무.
<사진 50> 참빗살나무의 열매.
<사진 51> 암괴류. 이런 모양을 '애추'라 하던가?
<사진 52> 까치고들빼기.
<사진 53> 천남성 열매가 익어가고 있다.
<사진 54> 작년 11월에 몰랐던 나무다. 노박덩굴과의 나래회나무가 암괴류 속에서 잘 자라고 있다.
<사진 55> 나래회나무가 열매를 익히고 있다.
<사진 56> 마가목이 열매를 잘 익히고 있다. 약재로 사용한다던가?
<사진 57> 석양의 암괴류.
<사진 58> 노린재나무.
<사진 59> 생강나무도 열매를.
<사진 60> 담쟁이덩굴.
<사진 61> 암괴류 아래서도 물이 흐른다.
<사진 62> 참회나무도 열매를 잘 익혔다.
※ 감사합니다. 오늘은 개쑥부쟁이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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