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찾아

209. 창녕의 연지(硯池)를 찾아서.

죽림, 대숲, 사라미 2016. 2. 27. 14:56



           창녕의 연지(硯池)를 찾아서.


    1. 날 짜 : 2016년 2월 24일

    2. 동 행 : 나미회 회원

    3. 이야기

          창녕의 연지(硯池)가 있는 곳은 경상남도 창녕군 영산면 서리.

        예부터 영산 고을의 진산인 영축산은 불덩어리의 형상을 한 산이므로 고을에 화재가 자주 일어날 수 있다하여

         "불은 물로 다스린다"

        는 오행 사상에 의거 화재를 예방하고 또 농사에도 이롭게 이용하기 위해 인공으로 벼루모양의 못을 만들고 이름을 

        연지(硯池 - 벼루 연, 못 지)라 하였다.

        그러나 오랜 세월동안 가꾸지 않아 못의 구실을 못하다가 1889년 신관조 현감이 다시 파고 막아 저수지 역할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연지에는 다섯 개의 인공섬이 있는데 이는 영산에 있는 남산의 청룡이 낙동강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용의 알처럼 형상화한

        것이라 한다.

        연지못을 다시 조성하고 3년 뒤 그 중 큰 섬에 육각정자를 세우고, 정자 이름을 중국의 유명한 항주호수의 미정(眉亭)에 비겨 현판을

        항미정(抗眉亭)이라 하였다. 
        연지 주변을 걷다 보면 큰 비석이 있는데 이는 일본의 한 주지승이 옛날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문화교류를 해준 것에 대해 영산의 모

        부자(父子)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비석을 세운 것이다(원더풀경남 여행스캐치에서 참조)

        연지 주변에는 우리 나라에서도 보기 힘들 정도로 잘 자란 무궁화나무가 몇 그루 있는데 이를 홍보하고 보호하는 조치가 없었다는 것.

        영산 가까운 곳에는 도로의 가로수를 무궁화나무로 정하여 가꾸고 있는 곳이 있어 영산지방은 우리 나라에서도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강하고 역사 또한 민족정신이 투철한 곳이라 생각하였는데 아깝고 자랑스럽다던 그 무궁화나무의 가지를 잘 다듬어 놓았다.

        올해도 전처럼 꽃이 필 것인지는 의문이다. 그것도 삼일절을 맞아 해마다 행하는 민속행사인데 작년 까지는 무궁화나무를 잘 자라게

        두었는데 올해는 민속행사 장소를 정리한다고 조경업자에게 작업을 맡겨서 우리 민족과 관계가 있는 무궁화나무를 이렇게 볼품도 없게

        다듬어 놓았으니 수준이 말이 아니게 되었다. 삼일정신이 깃든 영산에서 무궁화를 잘 가꾸어 민속행사와 연계하여 이용한다면 정말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올해 무궁화가 피면 다시 무궁화를 보러 오기로 하고, 자랑스럽다던 무궁화나무를 한탄하면서 연지를 한 바퀴 돌아보았다.


     <사진 1>  연지(硯池) 표시석



     <사진 2>  감사함을 나타낸 감사비.



     <사진 3>  연지의 다섯 섬 중의 한 개 섬.



     <사진 4>  잘 자란 무궁화나무를 이렇게 가지를 정리하였다.



     <사진 5>  연지의 모습.



     <사진 6>  연지 둘레길은 나무로 잘 만들어져 있다.



     <사진 7>  연지의 모습.



     <사진 8>  연지의 모습.



     <사진 9>  연지의 둘레길에 있는 잘 자란 느티나무 한 그루.



     <사진 10>  연지의 둘레길에는 많은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사진 11>  연지의 모습.



     <사진 12>  항미정(抗眉亭)으로 건너가는 다리.



     <사진 13>  연지의 모습.



     <사진 14>  항미정에서 자라는 버드나무.



     <사진 15>  항미정에는 팽나무와 말채나무 그리고 곰솔도 자라고 있다.



     <사진 16>  연지의 다섯 개의 섬 중에서 가장 큰 섬에 있는 항미정.



     <사진 17>  항미정 옆에서 자라는 팽나무와 매화나무.



     <사진 18>  항미정 옆에서 자라는 곰솔과 배롱나무.



     <사진 19>  항미정으로 들어가는 다리.



     <사진 20>  물 속의 연지도 아름답다.


     <사진 21>  연지의 모습.



     <사진 22>  연지의 모습.



     <사진 23>  연지의 모습.



     <사진 24>  연지의 모습.



     <사진 25>  이 무궁화나무도 말끔히 가지치기를 해서 다듬었다.



     <사진 26>  석양의 연지 모습.






     ※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올 곳이라 이렇게 소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