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에는 풀만 있는 것이 아니고 귀한 나무도 있다.
1. 찾은 날짜 : 2016년 3월 11일
2. 동 행 : 나미회 김박사.
3. 이야기
오늘은 나무를 찾기 위해서 찾은 것은 아니다.
어쩌다보니 예상 밖의 나무가 이 곳에서 자라기에 이 곳에도 이런 나무가 자란다는 것을 알아야겠다는 생각에서 한 공간을 마련하였다.
지금 까지 이 나무가 이런 곳에서 자란 경우는 보지 못하였다. 물론 식견이 짧음을 탓해야 하지만 그래도 산골짜기나 숲 가장자리
그리고 수목원 등지에서 이 나무를 보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나무가 여기에 있을줄은 상상도 못한 일이다. 어떤 나무인가 이해를 돕기 위해 첫 봄에 보이는 현상 그대로를 소개할까 한다.
● 습지도 지금 한창 봄을 맞아 풀들이 돋아나고 있다. 넓은 평원 같은 곳에. 앞 쪽은 낙동강이 흐르고 있다.
● 이 곳에 알 수 없는 나무들의 군락이 자리잡고 있다. 얼핏 보아서는 버드나무나 왕버드나무들로 보인다.
● 줄기가 곧게 쭉 뻗었고 가지마다 새로운 움이 탐스럽게 돋아나고 있다.
● 한반도의 중부지역에서 겨울에 잎이 떨어지는 키가 큰 나무 중에서 잎이 가장 먼저 핀다고 알려진 나무다.
● 잎은 어긋나고 날카로운 잔톱니가 있으며 원줄기에서도 돋아난 줄기가 많이 보인다.
● 보이는 나무들이 모두 같은 나무들이다. 줄기 가운데서도 작은 줄기가 돋아나서 자란다.
● 뿌리 근처에도 많은 어린 나무들이 있다. 이것들은 뿌리에서 돋아난 새끼나무들인지 씨앗이 떨어져서 난 것인지는 모르지만.
● 줄기에 잠아가 아주 많다. 어린 가지에서도 잎이 잘 피어나고 있다.
● 나무의 표피가 다릅나무처럼 세로로 말리는 경우도 있다. 굵은 줄기에서도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
● 줄기가 오래되면 이런 모양을 하고 있다. 매우 거칠다.
● 이 나무들이 자라는 숲은 이렇게 어지러운 편이다.
● 이 나무를 확인하기 위하여 다른 곳에서 자라는 같은 나무를 찾았는데 뿌리 근처에서 많은 새끼를 치는 것과 줄기에서 새로운 줄기가
나오는 모양, 그리고 줄기와 새잎이 나오는 모습이 꼭 같았다.
그래서 이 나무를 우리 지역에서는 수목원에서만 볼 수 있었던 귀룽나무로 확인하였다. 귀룽나무가 이 습지에서도 자라고 있는데
사람이 심었는지 어린 나무나 씨앗이 물에 떠내려온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이 습지가 생물들의 보고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 감사합니다. 알리는 사항입니다. 귀룽나무는 대구수목원과
대구월배초등학교에 많이 심어져 있어 꽃이 필 때는 꽃이 피면 매우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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