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문은 넓게

99. 내 가까운 곳에서도 야생화는 자라고 있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18. 4. 25. 09:55

 

           내 가까운 곳에서도 야생화는 자라고 있다.

 

    1. 날 짜 : 2018년 4월   18일-19일

    2. 장 소 : 고향집을 중심으로.

    3. 이야기

          집에는 주인이 살고 있지 않다. 그러니 초목이 집 안에 심어졌는데 관리하는 사람이 없다.

        이렇게 세월만 흐르다보면 자연히 야생화 된다. 조그만 텃밭은 산에서 자라는 나무들의 천지다. 산에서 캐어다 심은 것이 아니고

        그 일을 하다보면 시골 장터를 돌아다니게 되고 그러면 한 두 포기 정도는 팔아주어야 한다. 시골은 오일장 이다. 이 사람 저 사람

        시골장날을 찾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서로 그 동안의 정보도 오가게 된다. 그렇게 하면서 사는 것이 인생이다. 물론 사람마다 사연과

        할 일은 많다. 어릴 때는 오일장날이 매우 넓고 크게 보였다. 그러나 지금은 사람들은 커졌는데 시장은 작아진것 같다. 내가 커졌는지

        거꾸로 시장이 작아졌는지 모른다. 아마도 많은 세월을 내가 많이 소비한 탓이리라.

        마당에 있는 작은 밭에는 꽤 많은 산나물들이 자라고 있다. 누군가 층층나무를 헛개나무라 우겨서 알려주기 위해서 심은 헛개나무도

        내 키를 훌쩍 넘기고 있다. 간의 해독을 위해서 이용하는 나무인데 그냥 가져다 심어라해도 가져가려 하지 않는다. 나는 나무를 익히기

        위해서 심었고 보는 사람은 별 필요성을 느끼지 않아서 그런것 같다.

        오늘은 내가 심은 것들을 하나 하나 살펴보고자 한다. 당분간은 산과 나무에 대하여는 언급을 못할것 같다. 형편이 그렇게 되었다.

        모두에게 고하노니 젊을 때 젊음과 건강을 지녀야 함을 이야기 하면서 오늘을 연다.

 

       <사진 1>  흔히 말하는 곤드레나물이다. 정명은 고려엉겅퀴. 잎이 넓을 때 나물로 이용하는 풀이다.

                  영월 동강가의 문희마을에서 곤드레밥을 맛있게 특식으로 먹은 기억이 난다. 지리산 정령치에서 발견된 것은 흰꽃이 피는

                  정영엉겅퀴인데 고려엉겅무와 비슷한 점도 있으나 자세히 보면 치이점이 있다.

 

 

 

       <사진 2>  곰취다. 곰배령에서 구해온 것이다. 몇 년이 지났는데도 꽃이 피지 않는다. 꽃이 피지 않으니 씨앗도 없고 또 뿌리로 포기가

                  벌지도 않는다. 이러다가는 영원히 두 포기로 끝맺음 할 것 같다.

 

 

 

       <사진 3>  며느리 꽃주머니 같은 금낭화다. 꽃이 매우 아름답고 맵시도 있는데 꽃이 피는 기간이 짧은게 흠이다. 꽃이 피는 기간을 한 달

                  정도만 길게 개량한다면 세계적인 화초가 되지않을까 한다.


 

 

       <사진 4>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다래가 익으니 제법 먹을만 하다해서 억지로 한 포기 얻어다 심었는데 다래는 열리지 않고 다래덩굴은

                  온 산과 울타리 심지어는 과일나무에 까지 벋어서 골치를 앓고 있는 다래덩굴이다. 그러나 봄에 돋아나는 새순은 묵나물로서

                  가치가 있어서 좋다. 그러나 그렇게 하기 위해서 다래순을 채취하는 사람도 없다.


 

 

       <사진 5>  몇 년에 걸쳐 처리하지 못하고 그냥 둔 서양수수꽃다리다. 서양수수꽃다리는 나무 부근에 어린 나무들이 많이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 수수꽃다리는 나무 아래에 어린 수수꽃다리 새깨들이 자라지 않는다.


 

 

       <사진 6>  '모란이 피기 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하고 노래한 모란이다. 약용으로 용할 때는 뿌리의 속 심을 빼고 이용해야 한다.

                  그래도 꽃은 화사하게 봄을 장식해 준다.


 

 

       <사진 7>  배나무다. 품종은 괜찮은데 관리를 해주지 않아서 이 모양이다.


 

 

       <사진 8>  뱀딸기가 꽃을 피웠다. 조금만 있으면 빨간 열매를 달게 될 것이다.


 

 

       <사진 9>  뻐꾸기가 울 때 꽃을 피운다고 그러는지 이름이 뻐꾹채다. 꽃은 아름답다.


 

 

       <사진 10>  뻐꾹채와 같이 자라고 있는 갯기린초다.


 

 

       <사진 11>  빨간색 꽃을 피우는 작약이다. 한방에서는 백작약이라 한다. 산에는 흰꽃이 피는 산작약이 자라고 있는데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 보이면 약효가 좋다하여 모두 캐어간다.


 

 

       <사진 12>  이름은 주름잎. 논밭가 또는 습기가 있는 그늘진 곳에 잘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잎이 부드러울 때 나물로 먹는데 일반적으로

                   나물로 보다는 잡초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사진 13>  봄철에 많이 눈에 띄는 죽단화다. 개인 생각이긴 하지만 죽단화란 어려운 말 보다는 겹황매화라 부르면 얼마나 좋겠는가?


 

 

       <사진 14>  한방에 많이 이용되는 약재 천궁이다. 향이 특유해서 해충을 퇴치하는데 많이 이용된다.


 

 

       <사진 15>  하늘매발톱 꽃이다. 꽃이 아름답기로 둘째 가라면 서운해할 꽃이다.


 

 

       <사진 16>  우리 토종 흰민들레다. 서양민들레가 너무 득세를 해서 이젠 보기 힘든 형편이다.


 

 

       <사진 17>  각시붓꽃이다. 가느다란 잎을 가진 풀에서 이런 아름다운 꽃을 피우니 이름값은 하는 풀이다.


 

 

       <사진 18>  이 꽃도 각시붓꽃인데 퇴화된 것인지 아니면 변이가 생긴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


 

 

       <사진 19>  처음 보았을 때 등대풀이나 낭독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대극쪽에 더 가까운 것 같다.


 

 

       <사진 20>  애기똥 같다하여 붙은 이름 애기똥풀이다. 꽃이 아름답다.


 

 

       <사진 21>  양지꽃이다. 색이 유난히 밝고 노랗다.


 

 

       <사진 22>  줄딸기가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사진 23>  철쭉꽃이다. 앞으로 숲이 많이 우거지면 보기 힘들어질지도 모른다.


 

 

       <사진 24>  청미래덩굴이 피운 꽃이다. 꽃도 아름답지만 열매는 더욱 아름답다. 꽃차례는 산형화서.


 

 

       <사진 25>  털개회나무라고도 부르는 정향나무다. 정향나무로 불러주는 것이 나무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사진 26>  앵두처럼 붉게 익는 열매를 가진 올괴불나무가 어린 열매를 달고 있다.


 

 

 

 

 

       ※  주변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는 초목을 소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