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찾아

274. 경주시 내남면의 잠와(潛窩) 종가(宗家)에서.

죽림, 대숲, 사라미 2018. 7. 3. 08:09



           경주시 내남면의 잠와(潛窩) 종가(宗家)에서.


    1. 날 짜 : 2018년 6월 27일

    2. 동 행 : 나미회 회원

    3. 이야기

          오늘은 경주시 내남면 어딘가에 보호수로 지정된 회양목이 있다기에 이 회양목을 찾으러 서울 김서방 찾듯이 경주시 내남면 이조리

        마을을 찾았다. 그런데 찾은 집이 경주 최부자를 탄생시킨 잠와(潛窩) 최진립(崔震立) 장군의 종가였다.

        지금 까지 경주 최부자에 대한 이야기는 대강 들어 알고 있었으나 잠와 최진립 장군이 경주 최부자집의 파조이신 것은 처음 알았다.

        평생 충(忠)과 의(義)를 생활에 실천하며 살았던 최진립 장군이기에 또 사람들 속에서 삶의 방법을 앞서 모범으로 보이신 분이기에 

        한 마디로 존경스럽고 오늘 종가를 알게 된 것이 한없이 자랑스럽다. 오늘 이 곳을 찾고보니 나무를 살피는 일과 더불어 잠화 종가에

        대한 내용도 살펴보기로 하였다. 종가 주변에는 보호수를 비롯한 여러 나무들이 많아서 시간 가는줄 모를 정도였다. 

        보호수로 지정된 잠와 최진립 장군이 심었다는 나이 400여 년의 회화나무, 나이가 350년이 넘은 회양목을 살펴보고 또 주변에 심은

        비보수 소나무들 그리고, 아름답게 공간을 가꾸어온 많은 나무들이 있지만 특히 마음 가는 것 몇 가지 추려서 소개하고자 한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실제로 살펴보는 시간을 가질 것을 권하면서.

         오늘 특히 덧붙일 내용은 바쁜 일과중에도 이를 접어두고 종가를 찾은 방문객을 위해 종가의 문화재와 나무들에 대하여 친절하게 

        설명해주신 해설사겸 종가 종부님께 감사함을 전하면서 본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사진 1>  경주최씨 잠와(潛窩) 최진립(崔震立 1568-1636) 장군의 종가는 경북 경주시 내남면 이조리에 있다.



       <사진 2>  잠와고택 현판



       <사진 3>  충의당이 가장 중심이 되는 곳이다. 평생 충(忠)과 의(義)를 실천하신 분이니.



       <사진 4>  호두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는 곳에 자리한 문화해설사의 집이다. 해설사는 잠와 중가의 종부님. 오늘은 해설사님이

                  종가의 내력과 나무들에 대하여 안내하면서 설명해 주셨다..




       <보호수 - 회양목>


       <사진 5>  경주시 보호수로 지정된 회양목 - 나이는 350년을 훨씬 넘었다. 줄기의 한 쪽에 붙은 껍데기에 체관과 수관이 있어 현재 까지

                  살아가고 있다. 회양목이 이렇게 오래 살고 있음을 처음 보았다. 그리고 보호수로 지정은 1982년 12월 30일 하였다.



       <사진 6>  나무의 줄기가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애를 많이 썼는데 바람은 죽지않고 더욱 잘 살았으면 한다...



       <사진 7>  담을 사이에 두고 회양목과 오래된 사철나무가 마주하고 있다.




       <보호수 - 회화나무>


       <사진 8>  나이가 400년이 넘은 회화나무도 보호수 - 정무공 잠와 최진립 장군이 직접 심은 나무라 전해진다. 앞으로는 이름을 최진립

                  나무라 하면 좋겠는데.



       <사진 9>  회화나무의 자람이 매우 왕성하다. 지금 까지 두 번 죽으려다 다시 소생한 나무라니 나무도 장군의 기개를 따랐는지 모른다.



       <사진 10>  성역화 사업을 하면서 나무 주변에 흙을 더 돋우었는데 이제는 나무가 적응하여 왕성하게 활력을 찾았다니 기쁜 일이다.



       <사진 11>  이 회화나무가 일제 강점기와 6.25 때에 한 동안 고사했다가 다시 살아났다고 하는 나무다.



       <사진 12>  꽝꽝나무도 잘 자라고 있다.



       <사진 13>  흰꽃이 피면 '백(白)정화'라 하고, 붉은 꽃이 피면 단(丹)정화라 부른다.



       <사진 14>  돈나무도 열매를 맺고 잘 자란다.



       <사진 15>  치자나무도 꽃을 피웠다 거두었다. 잎을 차로 만들어 마셔도 좋은 나무다.



       <사진 16>  가르침이 있는 삼문이다. 출입은 경건히 바르게 해야 한다.



       <사진 17>  경모각.



       <사진 18>  친정 나들이에서 가져왔다는 골담초.



       <사진 19>  임산배수의 부족함을 보완하기 위해 심은 비보수 소나무가 종가 둘레에 많다.



       <사진 20>  꽃댕강나무.



       <사진 21>  평생 충과 의를 따라 살았던 분이라 대문에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다. 문경 장수황씨 종가 대문에도 태극기가 게양되어

                   었었는데. 이렇게 태극기를 보니 감회가 새로움은 어인 일인고?




       <사진 22>  구골나무도 보인다. 이렇게 돌아보니 넓은 땅에 나무로 경계를 만들었으니 나무 종류도 다양하다..



       <사진 23>  이 나무는 미국호랑가시나무로 보인다.



       <사진 24>  낙상홍이다. 꽃이 자주색 계통이면 낙상홍, 꽃이 흰색이면 미국낙상홍이다. 열매의 크기로도 구별한다는데 지금은 알수가 없다.



       <사진 25>  충노각(忠奴閣)과 앞의 불망비(不忘碑) -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당시 주인을 따라 적들과 싸우다가 주인과 함께 전사한 충노

                   기별과 옥동을 추모하는 충노각과 불망비다. 지금도 불천위 최장군의 제를 올린후 따로 제를 올린다 하니 삶이 무엇인가를

                   실천으로 보여주는 일들이다..



       <사진 26>  회화나무 옆에서 같이 자라는 은행나무.



       <사진 27>  꽝꽝나무 - 잎이 작고 지나치게 뒤로 굽은 것은 일본꽝꽝나무라 한다는데.



       <사진 28>  잎이 노란색이라 황금사철나무.



       <사진 29>  삼색병꽃나무 - 보통 산에 자라는 병꽃나무도 이렇게 크고 굵게 자라는지 궁금하다.



       <사진 30>  금송이다. 일본 원산의 낙우송과에 속하는 나무다.



       <사진 31>  정무공 최진립 장군 동상 - 기마상.



       <사진 32>  최부자의 육훈(六訓)중에 있는 <주변 100리(동-동해안, 서-영천, 남-울산, 북-포항) 안에 굶는 사람이 없도록 하라>는

                   가르침에 따라 이를 실천에 옮겼던 활인당(活人堂) 사업.



       <사진 33>  어려울 때 도와서 상생함을 꽤했던 활인당 사업.



       <사진 34>  상생을 몸소 실천했던 사람을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



       <사진 35>  이 나무는 후피향나무다. 여기서 꽃이 피는 모습을 본다.



       <사진 36>  후피향나무의 꽃망울이다. 전남 완도수목원에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은 후피향나무를 보긴 하였는데 이 곳에서도.



       <사진 37>  나무의 모양을 보아서는 좀사철나무로 보인다. 좀사철나무는 자생하는 사철나무의 한 종류고, 작은잎사철나무는 원예종으로

                   개발한 사철나무다.



       <사진 38>  개비자나무 - 열매가 익으면 붉은색이다. 비자나무 열매는 익으면 진한 녹색이다.



       <사진 39>  종가를 벗어나니 꼭 수목원을 나온것 같다. 나무도 많고 건물도 많다. 어떻게 가꾸고 다듬는지 존경스러울 뿐이다. 종가를

                   나서면서 담 너머로 배웅해주는 보호수 회양목을 다시 보면서 다음을 기약한다.







   ※  지금 까지 정무공 잠와 최진립 장군의 종가를 보면서 보고 생각한 내용들을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이 집에는 사람도 있고 나무도 있고 돌도 있고 풀도 있는 모두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이라 이름지었습니다.

       끝 까지 안내해주신 종가 종부님과 종손 최채량 교장선생님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