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의 선유동(仙遊洞) 계곡에서.
1. 날 짜 : 2018년 7월 18일
2. 동 행 : 대경예임회 저447회 정기 모임
3. 이야기
괴산 선유동 계곡은
충청북도 괴산군 청천면 선유동길 179
에서 시작된다.
다시 말하면 괴산군 송면에서 동북쪽으로 1∼2km에 걸쳐 있는 계곡이다.
조선시대 퇴계 이 황 선생이 함평 이씨댁을 찾아갔다가 산과 물, 바위, 노송 등이 잘 어우러진 절묘한 경치에 반하여, 아홉 달을
돌아다니며 아홉 계곡의 이름을 남겼다 하는 선유동 계곡이다. 긴 세월 동안 글자는 없어졌지만 절경은 그대로 여전한 계곡. 신선이
내려와 놀던 구곡 선유동문, 경천벽, 학소대, 연단로, 와룡폭, 난가대, 기국암, 구암, 은선암에 대한 내력을 살펴보고 오늘의 이야기를
펼쳐보려고 한다. 선유구곡은.
* 제1곡<선유동문>
선유동문은 백척이 넘는 높은 바위에 새새마다 여러 구멍이 방을 이루고 있다.
* 제2곡<경천벽>
절벽의 높이가 수백척이며 바위층이 첩첩을 이루어 하늘의 지붕인 듯 길게 뻗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 제3곡<학소암>
기암절벽이 하늘로 치솟아 그 사이로 소나무가 조밀하게 들어서 있다. 푸른 학이 둥지를 틀었다고 한다.
* 제4곡<연단로>
연단로는 위가 평평하고 가운데가 절구처럼 패어 있는데, 신선들이 이곳에서 금단을 만들어 먹고 장수하였다고 전한다.
* 제5곡<와룡폭>
용이 물을 내뿜는 듯이 쏟아내는 물소리가 벼락치듯하고 흩어지는 물은 안개를 이루어 장관이다.
* 제6곡<난가대>
옛날 나뭇꾼이 나무를 하러 가다가, 바위 위에서 신선들이 바둑두며 노니는 것을 구경하는 동안 도끼자루가 썩어 없어졌다 하여
난가대(爛柯擡)라 한다.
* 제7곡<기국암>
바위가 평평한 바둑판 모양으로 신선들이 바둑을 두고 있어 나뭇꾼이 구경하다 집으로 돌아와 보니 5대손이 살고 있더라는 전설이
있다.
* 제8곡<구암>
바위 생김이 마치 큰 거북이가 머리를 들어 숨을 쉬는 듯하여 구암(龜岩)이라 하며, 겉은 여러 조각으로 갈라지고 등과 배가 꿈틀
거리는 듯하다.
* 제9곡<은선암>
두개의 바위가 양쪽으로 서 있으며 그 사이로 10여명이 들어갈 수 있을 만큼 넓다. 옛날에는 통소를 불며 달을 희롱하던 신선이 이
곳에 머물렀다 하여 은선암이라 한다.
절경이 되려면 돌도 있고 나무도 있고 여기에 물도 있어야 한다. 그런데 아홉 달을 살펴보고 경치 좋은 곳을 정하여 쓰고 새겼다
하는데 그 속에 나무에 대한 이야기는 한 마디도 없다. 기껏해야 노송(老松) 정도로 경치가 아름다움을 곁들였을 뿐이다.
계곡의 물이 맑고 돌 사이로 스며들 듯 흐르는 물, 여기에 나무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그 아름다움을 칭송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였으면 어떠했을까?
오늘 선유구곡 속에서 느낀 점은 이 계곡이 화양동 계곡과 더불어 물이 맑고 물이 부드럽다는 점이다. 물살이 세지도 않고 맑으면서
물이 차지않고 물에 몸을 담그기에 적당한 수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초목이 자라기 알맞게 기온이 적당하여 이 게곡에서 자라는 나무나 풀들의 잎이 매우 넓다는 점 정말 특이하다 아니할 수
없다. 우리나라 어느 계곡이 이런 곳이 있으랴 감탄할 뿐이다.
선유동 계곡이 문경과 괴산 두 곳인데 괴산의 선유동 계곡이 더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다.
퇴계 이 황 선생처럼 마음을 푸근히 하고 살펴본다면 계곡에서 자라는 것들을 모두 살필 수 있으련마는 오늘처럼 위에서 아래로
아래서 다시 위로 또 아래로 내려오는 탐방이라면 머리가 어지러워 정리가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선유동을 들어서는 선유동문에서 다시 재구성하여 소개하고 특이한 나무들에 대하여 곁들여 소개하기로 한다.
<사진 1> 선유동 계곡이 시작 되는 입구의 마을이다.
<사진 2> 마을 앞에는 그늘에서 쉴 수 있는 유료 평상이 많다. 잘 자란 버드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다.
<사진 3> 선유동문(仙遊洞門)이 있는 곳이다. 보는 그대로 경치가 종합적으로 아름답게 보인다. 이걸 길이 망쳤다.
<사진 4> 선유동문의 모습.
<사진 5> 이 계곡으로 도로가 뚫리지 않았다면 아름다움은 극에 달했는지도 모른다. 도로가 없었더라면?
<사진 6> 앉아서 놀기 좋은 바위인가?
<사진 7> 물도 있고 그늘도 있어 쉬기에는 아주 좋은 곳이다.
<사진 8> 선조들은 오리 마다 이 나무를 한 그루 씩 심었다 한다. 그래서 오리나무.
<사진 9> 이 골짜기에 느릅나무가 많이 보인다. 이 나무는 코르크가 발달한 혹느릅나무다.
<사진 10> 골짜기의 물은 이렇게 정화되면서 흐른다.
<사진 11> 난가대 모습.
<사진 12> 경천벽 모습.
<사진 13> 학소대 - 학이 있고 소나무와 절벽이 있어 아름다운 곳인데 이 곳에 학이 집을 짓고 새끼 까지 키웠다 하니.
<사진 13> 가시가 없는 민산초나무가 많이 보인다. 나무도 선비의 기질을 아는 모양이다.
<사진 14> 이 지방에 많은 꼬리진달래가 지금 꽃을 달았다.
<사진 15> 대팻집을 만들었던 대팻집나무가 열매를 익히고 있다.
<사진 16> 난가대의 아름다운 모습.
<사진 17> 신경통에 좋다는 산복사나무가 많이 보인다.
<사진 18> 특이하게 보이는 나무 풍게나무.
<사진 19> 거북 머리 모양을 한 구암인가?
<사진 20> 쥐똥나무인데 잎이 너무 넓다. 다른 종인지 궁금한데 이 골짜기의 나무들은 잎이 너무 넓어졌으니 확신이 어렵다.
<사진 21> 갈참나무와 졸참나무의 교잡종인 갈졸참나무 - 자연 속에서 교잡이 이루어짐은 자연의 이치인데?
<사진 22> 갈졸참나무의 잎과 잎자루 및 톱니의 모양.
<사진 23> 이 나무를 다시 살펴보니 까마귀베개나무 같은데 확신이 어렵다.
<사진 24> 산철쭉나무 - 작년에 맺은 열매를 달고 있다. .
<사진 25> 자생하는 회양목.
<사진 26> 물들메나무로 보이는 나무.
<사진 27> 선유동계곡의 제비소.
<사진 28> 제비소 옆의 넓은 암반이다. 이 곳에 정자를 얹었더라면 절경이 되지 않았을까?
<사진 29> 제비소 모습.
<사진 30> 뜨거운 햇볕을 받으며 자라는 쥐방울덩굴.
<사진 31> 돌 위에서 자라는 초목들이 대단하다 생각되지 않는가?
<사진 32> 선유동계곡 주차장에서 잘 자라고 있는 무궁화다. 지름 20cm 는 족히 된다.
※ 감사합니다. 선유동계곡에서 보고 생각한 것들을 간단히 소개하였습니다. 선유동계곡이 피서지로는 안성맞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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