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유학산(遊鶴山) >
1. 날 짜 : 2018년 10월 24일
2. 동 행 : 나미회 회원(탐방일)
3. 이야기
유학산(遊鶴山)은 경상북도 칠곡군 가산면 학하리 에 있는 높이 839m의 산이다.
이 산을 포함하여 왜관 및 다부동 일대는 6.25 때 뺏고 빼앗기는 치열한 전장터였다. 끝내 국군과 유엔군이 승리한 전투였지만, 최후의
보루였던만큼 꼭 지켜서 이겨야만 했으므로 더욱 치열했던 전장이었다. 오늘 이 산을 돌아보면서 아직도 전화의 기운이 느껴짐은 어쩔수
없는 일이었다. 우리 나라의 모든 산들은 거의가 00산의 00봉으로 부르는 것이 통례이지만 이 산은 아직도 000고지로 되어 있다.
오늘 밟은 이 산도 839봉이 아니라 839고지로 말한다. 가을에 아주 특별함도 없는 이 산을 택한 까닭은 이 산에 이름을 모르는 나무가 있다는 김 박사의 말씀과 쉰질바위 아래 자리한 도봉사 뒤쪽 암벽에 자라는 나무가 무슨 나무인지 확인하고 싶어서였다. 또 어렵게 많은 희생을 치르면서 지킨 이 나라가 얼마나 값진 나라인가를 다시 깨닫고자 하는 뜻도 있었다. 원래 세상사가 그러하듯 찾는 나무는 어디로 가고 가을을 알리는 당단풍나무와 참나무들이 고운 단풍만 온 산을 수놓고 있었다. 오늘 살핀 나무들도 많지만 내년에 잎과 꽃이 필 때 다시 확인했으면 하는 나무들도 여럿 있었다. 이상한 점은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닌 이곳에 이렇게 다시 확인해야할 나무들이 있다는게 너무도 이상하게 생각되였다. 어떻게 생각하면 이 산의 자연환경이 그렇게 특별한 것도 아닌데 분명하지 않은 것들이 많다는게 더욱 이상하였다. 보통 유학산을 탐방하는 경우사람들은 중앙고속도로의 다부 톨게이트에서 내려 전적기념관을 돌아보고 이 곳에 차를 두고 철탑방향으로 오르거나, 팥재주차장에 주차하고 유학산을 오른다.
그러데 오늘은 도봉사에 주차를 하고 도봉사 오른쪽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탐방을 시작 하였다. 도봉사 스님이 이 곳은 멧돼지가 다니고
길도 험하니 안전하게 다니라고 응원해 주셨다. 스님의 응원을 새기며 산을 오른다. 이제 걸어서 800m 만 가면 유학산 정상에 갈 수 있어 거리나 고도를 많이 단축하게 되는 셈이된다. 생각대로 90분 정도 결려서 유학산 정상에 섰다. 날씨가 그렇게 많이 흐리지 않아서 가까운 시계는 확보할 수 있었다.
유학산에는 지역에서 많이 보던 나무들도 있고 다시 확인을 거쳐야할 나무들도 많았다. 산을 오르면서 본 이상한 나무는 아무리 찾아도
이름을 확인하지 못했다. 그리고 도봉사 암벽에서 자라는 나무는 담쟁이덩굴과 댕댕이덩굴 그리고 자유스럽게 위를 향해 자라고 있는
나무는 능소화 였다. 확인할 나무 몇 종과 능소화를 심을 자리에 심은 것을 본 것이 오늘의 수확이었다. 현각님과의 약속은 내년으로.
<사진 1> 오늘 살핀 길이다. 도봉사 오른쪽에서 시작하여 왼쪽으로 돌아온 원점회귀 탐구다.
<사진 2> 도봉사 앞에서 바라본 주변 모습.
<사진 3> 도봉사는 대한민국 불교조계종 동화사의 말사로 1962년 임진왜란 때 소실된 신라시대의 고찰 천수사의 옛터에 세워진 절이다. 이 절은 비구니스님들이 거주하는 도량으로 사진에 보이는 기와집은 대웅전이 아니고 종각이다.
<사진 4> 반겨주는 천진동자불 모습이 매우 자비롭게 보인다.
<사진 5> 천진동자불상 아래에 새겨진 문수보살계송 - 뜻이 아주 깊은 글이다.
<사진 6> 이 나무가 오늘 어리둥절하게 만든 나무다. 꽃차례는 겹산방화서이고 잎은 마주 났다. 잎은 매우 거칠다. 이름을 아직 까지 찾지 못하였다.
<사진 7> 잎은 마주나고 매우 거칠다. 다시 확인하고 싶은 나무다.
<사진 8> 매화말발도리가 붉게 단풍이 들었다.
<사진 9> 작은 능선에 서 있는 길잡이봉.
<사진 10> 단풍이 곱다. 당단풍나무다.
<사진 12> 목련나무의 단풍.
<사진 13> 당단풍나무의 단풍.
<사진 14> 참나무들의 단풍이다. 이 산에는 떡갈나무, 신갈나무, 졸참나무, 갈참나무, 상수리, 굴참나무들 모두가 자라고 있다.
<사진 15> 진달래가 이렇게 단풍이 들 때도 있다.
<사진 16> 당단풍나무.
<사진 17> 저 멀리 구미로 가는 길도 보이고.
<사진 18> 이 길은 왜관으로 가는 길.
<사진 19> 바위 곁에는 소나무들이 자라고.
<사진 20> 유학산의 단풍도 매우 아름답다.
<사진 21> 작은 정상에 선 통신시설.
<사진 22> 갈퀴나물의 한 종류로 이름은 개선갈퀴 같다.
<사진 23> 참나물도 한 해를 마무리 하고 있다.
<사진 24> 청가시덩굴 - 열매는 진한 녹색인데 속 씨앗은 붉은색이다.
<사진 25> 개벚나무 줄기.
<사진 26> 다릅나무 같기도 하고 단풍나무 같기도 한데 다시 확인해 볼 나무다.
<사진 27> 산달래의 꽃도 아름답다. 이렇게 피는 것을 두상꽃차례라 한다.
<사진 28> 정상 부근에 영산홍을 심었는데 이 곳에는 진달래나 산철쭉 또는 철쭉을 심었으면 더욱 돋보일것 같은데?
<사진 29> 개쑥부쟁이가 꽃을 활짝.
<사진 30> 정상의 유학정인데 색이 퇴색되었다. 색을 다시 칠하던지 아니면 시멘트색으로 그냥 두던지?.
<사진 31> 정상석 뒷면에 새겨진 글이다. 무엇인가 느껴지는 것이 없는가?
<사진 32> 839고지 탈환전에 대한 글이다. 좀 더 잘 보이게 읽기 쉽게 할 수는 없는가? 지자체에서 이런것 정도는 사전에 살필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게 무슨 꼴인고? 한심스러운 일이 아닌가?
<사진 33> 이 안내판도 좀 더 잘 보이고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사진 34> 참으로 새로운 이름이다. '국민의 숲'이라는 말이 좀 더 가까이 다가오는 느낌이 든다.
<사진 35> 정상에 자라는 호랑버들.
<사진 36> 숲이 주는 혜택이야 많고 많지만.
<사진 37> 물푸레나무는 줄기에 이런 띠를 두르고 있다.
<사진 38> 이 나무도 다시 확인하고 싶은 나무다.
<사진 39> 이런 모습이 자연이 아닐까?
<사진 40> 몇 잎 남지않은 잎을 달고 있는 회잎나무.
<사진 41> 떡갈나무의 잎도 이렇게 곱게 단풍이 들 때도 있다.
<사진 42> 이 나무도 떡갈나무인데 단풍은 다르다.
※ 감사합니다. 이 산에는 많은 나무들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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