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동산에서.
1. 날 짜 : 2019년 7월 22일
2. 동 행 : 나미회 회원 김 박사님
3. 이야기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그래서 넥타이 메고 구두 신고 이름도 모르는 두산 동산에 오른다.
세상에 아무리 나미회 회원이라 하더라도 그렇지 정장을 하고 이 더운 여름날에 산에 갔으니, 어느 때 같았으면 바로 경찰서에 가야했을지
모른 날이다. 그래도 이 자투리 동산은 시내에 있어서 예 부터 자라던 자생나무들이 많으리라는 기대를 갖고 오른 동산이다. 어디나 다 같은
현상이겠지만 대구 근교도 개발로 인하여 많은 구릉과 마을의 앞뒷 산들이 사라져버렸다. 그렇지만 아직 자투리 언덕이나 산들이 남아 있어
이 곳 만의 독특한 식생을 유지하고 있는 곳도 있다. 그 중에서 오늘 정장을 하고 오른 이 동산도 그러하다.
메마른 곳에서도 환경에 적응하여 잘 자라는 참느릅나무와 느릅나무, 시무나무들 그리고 아름드리 나무로 자란 쉬나무들, 또 말채나무들
그리고 소나무, 아까시나무들 모두가 예 부터 자라던 나무들이다. 특히 오늘은 쉬나무와 말채나무다. 시내의 자투리 산에는 꼭 쉬나무와
말채나무, 참느릅나무가 보인다. 오늘도 그러했다.
물론 이들 자생하는 나무를 그냥 두고 새로 꾸민다고 나무를 사서 심은 곳도 있지만 그 보다는 우리 고장에서 자라던 자생 나무들을 살려서
지역 특성을 살렸으면 모든 면에서 득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며 오늘 본 나무를 중심으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사진 1> 두산오거리 부근에 인공으로 벽을 쌓은 곳이 있다. 바로 이산을 정장을 하고 올랐다. 주변을 모두 포장해서 덮었으니 매우 덥다.
오늘 같이 더운 날은 옆 수성못의 물을 이용하여 시원하게 하는 방법은 없는지? 아쉬운 생각도 든다.
<사진 2> 이 산에 많이 자라는 말채나무가 열매를 달고 있다.
<사진 3> 산팽나무다. 역시 자생하는 나무다.
<사진 4> 앞산을 중심으로 어느 산에서나 보이는 나무 가침박달나무다.
<사진 5> 어린 현사시나무가 많이 보인다. 자연적인 식생이리라.
<사진 6> 이 동산이 사유지인 것으로 보인다. 꼭대기에는 이렇게 넓은 공간도 있다.
<사진 7> 꿩의다리도 보인다.
<사진 8> 갈참나무, 상수리 등도 있고.
<사진 9> 꽃사과나무인데 심은 것으로 보인다. 어쨌던 심은 것은 잘 가꾸어야 한다.
<사진 10> 잘 자란 참느릅나무와 중국단풍나무 - 여기에 쉴 수 있는 시설이 있었으면 좋으련마는.
<사진 11> 이 곳서 멀지않은 곳 도로변에 오구나무를 심어서 아름답게 조경을 한 곳이 있다. 오구나무가 어렇게 잘 자라고 있다.
※ 감사합니다. 오래 기억에 남을 일을 하였기에 이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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