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533. 비슬산을 내려오는 산행.

죽림, 대숲, 사라미 2019. 10. 3. 11:40

 

 

           비슬산을 내려오는 산행.

 

   1. 날 짜 : 2019년 9월 30일

   2. 동 행 : 자유탐방

   3. 이야기

         산을 오르는 것을 등산(登山)이라 말한다. 한자로 登-오를 등, 山-뫼 산 이다. 그런데 오르는 방법에 대해서는 정한 규정이 없다.

       걸어서 오르든지 기어 오르든지 아니면 엽혀서 오르든지 또 케이불카로 오르든지 방법은 자유다. 그래서 오늘은 전기차가 아닌 셔틀버스로

       대견사 정차장 까지 갔다. 걸린 시간은 20분이다. 9시 50분에 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하여 10시 10분에 정확히 도착 시킨다.

       비슬산은 비교적 자주 오르는 산인데 오늘은 확인해야 할 일이 두 가지 있어서 비슬산을 찾았다. 그 하나는 대견봉에서 내려가는 계단길이

       있는데 이 길은 아직 오르지도 내려가지도 않은 길이라 꼭 살펴보고 싶었고, 또 한 가지는 내 자신의 적응력이 어느 정도 회복되었는지 확인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결과는 두 가지 모두 만족할 정도는 되지 않았다. 오늘 살핌은 주차장에서 대견사 정차장 까지는 버스로, 대견사에

       들렀다가 대견봉 까지는 주변을 살피며 갔다. 자주 가 보았던 길이라 마음 편하게 쑥부장이와 구절초가 핀 꽃길을 걸으면서 마음 가볍게 갔

       다. 그런데 그 다음이 문제였다. 버스로 올라오면서 들은 두 산꾼의 이야기 ‘계단을 빼고는 길이없다’고 한 말이 여기를 두고 한 말임을 이제

       야 알았으니 그 말이 생각 날 정도로 경사가 가파르고 등산로도 옛길 그대로다. 참나무를 잘라서 철사로 엮은 계단길을 오르내리는 곳이 많

       았고 밧줄을 이용한 곳이 두 곳 그리고 전 구간이 조심해야할 길이라 생각되었다.

       그러나 모험을 좋아하는 산꾼들에게는 인기가 아주 좋을 것 같다. 이 길을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능선과 사면을 이용하여 내려오는데도 어

       려움이 무척 많았다.

       힘들게 이런 길을 내려오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언젠가 찾으려고 헤매다가 찾지 못한 용리사지(龍里寺址 – 염불암지)를 보게되었으니 다행

       중 다행이라 생각된다. 언젠가는 이 용리사지가 발굴되고 여기서 발견된 자료들을 바탕으로 절이나 암자가 들어설 자리로 생각되었다.

       연못삼거리에서 용리사지 까지는 약 1,000미터 정도라 생각되었다.

       오늘 본 내용들을 요약하여 소개하기로 한다.

 

 

       <사진 1>  대견봉에서 연못삼거리 까지의 거리는 약 2km 정도 되는 거리다.

 

 

 

       <사진 2>  비슬산은 팔공산과 더불어 대구의 명산이다.

 

 

 

       <사진 3>  저 앞으로 관기봉과 금수암이 보인다.

 

 

 

       <사진 4>  올해도 참빗살나무가 열매를 많이 달고 있다

 

 

 

       <사진 5>  미역취가 피운 꽃이다. 요즘은 미국미역취가 들어와서 산천을 어지럽히고 있는데 이건 우리의 미역취다.

 

 

 

       <사진 6>  여기에 물이 흐르고 있으니 참으로 명당이다.

 

 

 

       <사진 7>  부처바위다. 보는 이와 보는 위치에 따라 다르게 보이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비슷하긴 하다.

 

 

 

       <사진 8>  2014년 3월 1일은 비슬산 대견사가 중창된 날이다.

 

 

 

       <사진 9>  대견사는 사리탑을 모시고 있다. 대웅전 안에서 보면 이 장면이 바로 보인다.

 

 

 

       <사진 10>  이 탑은 대견사지로 있던 때에도 이 자리에 서 있었던 삼층석탑이다.

 

 

 

       <사진 11>  쑥부쟁이의 꽃이 오늘 따라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사진 12>  꽃향유의 향기도 대단하다.

 

 

 

       <사진 13>  산달래의 꽃도 볼만하다.

 

 

 

       <사진 14>  쑥부쟁이를 비롯한 구절초가 산을 장식하고 있다.

 

 

 

       <사진 15>  몇 년에 한 번씩 보게 되는 용담꽃이다.

 

 

 

       <사진 16>  구절초의 꽃은 언제 봐도 산뜻하고 깨끗하다.

 

 

 

       <사진 17>  천왕봉을 가면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 월광봉을 알리기 위해.

 

 

 

       <사진 18>  대견봉 까지 왔으니 이제 부터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

 

 

 

       <사진 19>  대견봉 정상의 암반.

 

 

 

       <사진 20>  대견봉 옆으로 생긴 내려가는 나무계단이다. 경사는 가파르다.

 

 

 

       <사진 21>  내려가는 길.

 

 

 

       <사진 22>  여기 구절초는 벌써 피었던것 같다.

 

 

 

       <사진 23>  이렇게 바위틈에서도 진달래는 자라고 있다.

 

 

 

       <사진 24>  지난번에 본 팥배나무의 열매 보다는 조금 덜 빨갛지만 그래도 비슬산 팥배나무의 모습이다.

 

 

 

       <사진 25>  나무계단을 내려오면 이렇게 모습이 좋은 소나무를 만난다.

 

 

 

       <사진 26>  여기 까지 조릿대가 자라고 있다.

 

 

 

       <사진 27>  이름이 궁금하다. 야광나무인지 벚나무동류인지?

 

 

 

 

       <사진 28>  저 위가 대견봉인데 꽤 높게 보인다.

 

 

 

       <사진 29>  이런 길의 연속이다.

 

 

 

       <사진 30>  아슬아슬한 멋도 있긴하다.

 

 

 

       <사진 31>  암벽에 개박달나무와 진달래가 터를 잡고 있다.

 

 

 

       <사진 32>  숲이 우거진 산길

 

 

 

       <사진 33>  실컷 내려왔는데 거리는 340m  정도 내려왔다니?

 

 

 

       <사진 34>  첫 알림봉인데 거리가 조금 멀다고 생각된다.

 

 

 

       <사진 35>  길은 험하고 경사는 급하고.

 

 

 

       <사진 36>  첫 번째 밧줄 출현.

 

 

 

       <사진 37>  이런 구간도 있고.

 

 

 

       <사진 38>  또 이렇게 편평한 구간도 있다.

 

 

 

       <사진 39>  박달나무다. 개박달나무 보다는 낮은 지대에서 자란다.

 

 

 

       <사진 40>  까치고들빼기가 꽃을 피웠다.

 

 

 

       <사진 41>  산일엽초도 보인다.

 

 

 

       <사진 42>  두 번째 밧줄 구간이다. 조금 거리가 멀다.

 

 

 

       <사진 43>  철쭉나무와 진달래나무가 많이 보인다.

 

 

 

       <사진 44>  나래회나무도 단픙이 들고 있다.

 

 

 

       <사진 45>  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 매화말발도리도 있다.

 

 

 

       <사진 46>  능선길 모습.

 

 

 

       <사진 47>  연못 삼거리 까지 400m 정도 남았다고 하는데 이상하다.

 

 

 

       <사진 48>  언젠가 찾다가 못찾은 용리사지 - 당시의 삼층석탑과 흔적들이 남아 있다.

 

 

 

       <사진 49>  용리사지2에 대하여 - 2는?

 

 

 

       <사진 50>  옛 자취를 돌아보다.

 

 

 

       <사진 51>  어찌하여 자란초가 여기서 보이는고?

 

 

 

       <사진 52>  세월을 무상하다 하는가? 옛 터에는 등나무가 자라고.

 

 

 

       <사진 53>  당시에 쌓았던 축대가 일부 무너졌다. 어서 발굴을 했으면 좋으련마는?

 

 

 

       <사진 54>  내려가는 길 모습.

 

 

 

       <사진 55>  개옻나무와 담쟁이덩굴도 단풍이 아름답다.

 

 

 

       <사진 56>  개옻나무

 

 

 

       <사진 57>  이제 연못 삼거리 인근 도로 까지 내려왔다.

 

 

 

       <사진 58>  용리사지2 가는 길 안내판.

 

 

 

       <사진 59>  이 안내지점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면 용리사지에 가고 더 가면 대견봉으로 오르는 길이된다.

 

 

 

       <사진 60>  내려오면서 살펴본 암괴류군락.

 

 

 

       <사진 61>  세잎꿩의비름이 이 곳에서 보인다.

 

 

 

 

       <사진 62>  비슬산이 달성군에 있고 해마다 <참꽃축제>를 이 곳에서 개최하니 달성군의 상징이 되는 것을 홍보하였다.

                  늘 이 판을 보면서 생각하는 사항인데 군화(郡花 - 군의 상징적인 꽃)가 <참꽃>이라 하였다. 내가 어렸을 때도 먹을수 있었던 꽃이

                  라 <참꽃>으로 불렀다. 그러나 참꽃은 아니다. <참꽃>은 제주도 한라산 기슭이나 남부지방의 해안 일부에서 피는 꽃으로 이 곳에

                  서 피는 꽃은 참꽃이 아니고 '진달래'다. 달성군 꽃이 어떻게 한라산에 피는 참꽃이 되는가? 물론 되지 말라는 법도 없지만?

                  지역민들의 정서를 살리는 일은 참으로 좋은 일이지만 이제는 후손들을 위해서도 참꽃이 아닌 진달래로 이름을 고쳐야 한다.

                  이 지방에서 자생하지도 않는 참꽃을 이 곳에서 피는 것으로 할 수는 없지 않는가? 조상들은 참꽃으로 불렀으니 참꽃축제라 하였으

                  나 본래의 이름은 진달래라는 사실을 어린 후배들에게는 알려주어야하지 않는가? 진달래가 비슬산에 오면 참꽃으로 되는 우스운

                  일은 고쳐야 한다는 생각이다. 두 가지 모두를 만족시킬수 있는 방안을 찾아 후손들이 바르게 알고 자라도록 해야 하지 않겠는가?

                  또 한 가지 덧붙이면 지역마다 봄이면 <철쭉제>란 이름으로 <산철쭉> 피는 산에 <철쭉제>란 이름으로 행사를 한다.

                  이제는 자라는 나무가 철쭉인지 산철쭉인지 구별하여 행사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산철쭉도 철쭉이고 철쭉도 철쭉인 이런

                  행사는 고쳐져야 할 일이다.

 

 

 

 

 

       <사진 63>  비슬산의 안내도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