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날 짜 : 2020년 5월 25일
2. 동 행 : 자유탐방
3. 이야기
비슬산 관기봉을 올랐다.
전에 비해 오르는 방법은 다르다.
누군가는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니 산에 간다고 말하는 시람도 있다. 그러나 오늘은 그런 것은 아니다. 만사가 형통되지 않으니 그것을 달래기 위해 무심(無心)의 상태에서 그 마음을 비우고자 신라의 유명한 승려 관기성사가 수도하였다는 관기봉을 오른다.
지금 까지 관기봉을 서너번 오르긴 하였지만 모두 공영주차장에서 임도를 이용하여 금수암을 둘러보고 이어서 관기봉을 살폈다. 그리고는 가던 길을 되돌아서 공영주차장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오늘은 공영주차장에서 비슬산 산림치유센터 - 애미재 - 헬기장 - 관기봉 - 금수암 - 임도 이용 공영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일주탐방을 하였다.
오늘 관기봉을 오르면서 체험한 것은 비슬산에 이런 곳도 있었구나 할 정도로 숲이 우거진 산길을 걸었다. 키가 큰 소나무와 그 아래서 자라는 키가 작은 활엽수 들이 좁은 산길을 메워서 걷는 것이 낮인데도 어두울 정도였다. 바람은 조용하고 땀은 비오듯 흐른다. 때가 산행을 하기에 적당하지 않던가 아니면 장소가 적당하지 않던가 둘 중 한 쪽 문제점이 있었던 것이다.
이 길은 처음 오르는 길이라 간 곳이 어디 쯤인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길은 능선을 오르는 길이라 가파른 오르막이다. 땀을 얼마나 흘렸을까 앞에서 사람 말소리가 들린다. 말 그대로 무인지경에서 사람을 만나니 어찌 반갑지않으랴. 마스크를 하고 인사를 나눈다. 얼마쯤 올랐는지 고개를 드니 큰 바위덩어리가 앞을 막는다. 관기봉 까지 왔는데 숲이 너무 우거져서 알 수가 없었다.
내가 언제 다시 이 길을 걸어서 관기봉에 올 것인가를 생각하니 다시 오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봄이면 화려하게 꽃을 피우는 진달래가 제자리에서 반갑게 맞는다. 관기봉은 말 그대로 바위덩어리의 모임이다.
마음은 한창이니 있는 힘을 다해서 관기봉에 올랐다. 정상석도 반갑게 맞아준다. 달성경찰서 산악회에서 2008년에 세운 정상석이다. 정상에는 활짝 핀 철쭉이 아직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팔공산 비로봉 아래의 명품철쭉도 지금 쯤 활짝 피었을까?
관기봉을 살피고 다음 여정은 전 부터 다니던 길로 금수암을 거쳐 공영주차장 까지 왔다.
한 마디로 오늘은 관기봉을 오르는 새로운 길을 체험하고 돌아온 날이 되었다.
<사진 1> 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하여 관기봉으로 올랐다. 지도에서 삼각점 596은 애미재다.
<사진 2> 공영주차장 부근에는 때죽나무가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사진 3> 공사를 위해 땅을 파니 이렇게 큰 돌덩어리가 나오니 참으로 득이다. 모두 모양이 둥근 돌들이라서.
<사진 4> 비슬산 자연휴양림과 '요산요수(樂山樂水)' 를 새긴 표지석이 서 있는 곳.
<사진 5> 금수암과 관기봉으로 가는 갈림길 알림봉. 여기서 관기봉 까지는 2.25km.
<사진 6> 능선에 올라서니 숲속에 쉬어가는 전망대가 서 있다.
<사진 7> 오랜만에 보는 넉줄고사리.
<사진 8> 처음은 이렇게 완만한 경사길로 시작이 된다.
<사진 9> 노루발풀이 이렇게 잘 자라고 있다.
<사진 10> 이 길은 급경사를 피하여 안내된 '무릉도원 관기봉 가는 길'인데 특징은 소나무숲이 울창하다.
<사진 11> 산나물을 하는 사람들은 이 풀을 '이밥추'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름이 비비추'라고 하는데 궁금하다.
<사진 12> '무릉도원길'이 여기서 끝이 나고 다음 부터는 능선을 오르는 오르막이 관기봉 까지 계속이다.
<사진 13> 이 쪽 비슬산에서 물박달나무를 만났다.
<사진 14> 이 풀은 '은대난초' - 처음에는 '은난초로 잘못 알았던 풀이다.
<사진 15> 산 정상에서 잘 보이는 미역줄나무다. 보통 이 나무가 보이면 정상이 가깝다고 생각한다.
<사진 16> 숲이 이렇게 초목으로 덮혔다.
<사진 17> 헬기장 모습.
<사진 18> 등산로 모습이다. 무인지경이라 함이 알맞는 표현이리라.
<사진 19> 대팻집나무도 보인다.
<사진 20> 바위에 이끼와 까치고들빼기 그리고 산일엽초가 같이 자라고 있다.
<사진 21> 숲의 모습.
<사진 22> 봄에 꽃을 피웠을것 같은 매화말발도리도 보이고.
<사진 23> 숲 사이로 천왕봉이 보인다.
<사진 24> 바위가 소나무 가지를 팔벼개 해주고 있는 모습.
<사진 25> 숲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관기봉.
<사진 26> 관기봉 모습 - 돌 모둠이다.
<사진 27> 소백산 같은 곳에는 지금 철쭉이 피지만 이 부근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이다. 지금 철쭉이 피다니.
<사진 28> 관기봉 바위틈에 진달래가 깨끗하게 자라고 있다.
<사진 29> 진달래꽃을 찬란하게 피우던 나무가 반갑게 맞는다. 내년에도 꽃을 아름답게 피워주겠지?
<사진 30> 괸기봉 암벽에 핀 철쭉꽃.
<사진 31> 저 앞에 천왕봉과 대견봉이 보인다.
<사진 32> 관기봉에 핀 철쭉꽃이다.
<사진 33> 철쭉꽃이 관기봉을 꾸며주고 있다. 아주 귀한 모습이다.
<사진 34> 관기봉 정상에서 자라는 산앵도나무.
<사진 35> 저 멀리 우뚝 솟은 산이 가야산인가?
<사진 36> 공관기봉 정상석 뒷면이다. 관기봉에 대한 내력을 알리고 있다.
<사진 37> 관기봉은 해발 992m다. 멀리 천왕봉과 대견봉을 배경으로 넣었다.
<사진 38> 관기봉 정상에서 자라는 흰제비꽃.
<사진 39> 정상석 옆에서 자라고 있는 붉은병꽃나무다. 그런데 노란색의 꽃은 무엇인가? 자생 병꽃나무인데?
<사진 40> 암벽에 부처손이 많이 자라고 있다.
<사진 41> 돌양지꽃 - 꽃은 6-7월 경에 핀다.
<사진 42> 관기봉 정상을 올라간 길.
<사진 43> 관기봉 정상에서 내려온 길.
<사진 44> 떠나면서 다시 본 관기봉 모습.
<사진 45> 털중나리 같이 보이는 풀.
<사진 46> 그늘사초가 많은 곳인데 멧돼지가 운동을 한 흔적인가?
<사진 47> 마가목이 꽃은 어떻게 하였는고?
<사진 48> 금수암 금물이 나오는 곳.
<사진 49> 금빛약수에 대하여.
<사진 50> 금빛약수탕의 모습 - 돌 사이에서 물이 계속 나온다. 마실수 있는 지는 의문이다.
<사진 51> 금수암은 해발 865m 높이에 있는데 여기에 전망대도 있다.
<사진 52> 금수암전망대 모습.
<사진 53> 망대에서 주변의 정경.
<사진 54> 떠나면서 금수암 전망대를 다시 보다. 역시 아름다운 멋이 있다.
<사진 55> 다래덩굴은 아직 꽃을 피우지 않고 있다.
<사진 56> 까치박달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어서 쉬기에 아주 좋은 곳 - 항상 이 곳에서 간식을 챙긴다.
<사진 57> 고추나무가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사진 58> 오늘 가장 궁금한 나무였는데 모양을 봐서 '좀잎산오리나무'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사진 59> 미나리냉이가 군락을 지어서 자란다. 이른 봄에는 나물로 이용할수 있는데?
<사진 60> 오늘은 혼자니 내 모습은 내가 남겨야 한다.
<사진 60> 나무들 속에서 정향나무가 꽃을 피웠다.
<사진 61> 백당나무가 꽃을 피웠다. 둘레에는 장식꽃을 피우고 안쪽에는 양성화를 피운다.
<사진 62> 꽃이 화사한 함박꽃나무가 피운 꽃이다. 깨끗하고 결백하다.
<사진 63> 딱총나무의 모습
<사진 64> 고광나무가 피운 꽃이다.
<사진 65> 개다래가 혼인색을 띠고 있다. 앞으로 꽃이 피면 잎의 색이 하얗게 변할 것이다.
<사진 66> 암괘류가 있는 곳은 자연적인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정향나무가 꽃을 화사하게 피웠다.
<사진 67> 왕머루가 꽃을 많이 달고 있다. 그런데 이 나무에서 왕머루가 열린 것을 본 일은 없다..
<사진 68> 암괘류 안에서 자란 말발도리가 화사하게 꽃을 피웠다 - 꽃밭을 이루고 있다.
<사진 69> 식물체 속에 콰시아 성분의 물질이 있어 맛이 쓴 소태나무도 자라고 있다.
<사진 70> 매미꽃이 아직 꽃을 피우고 있다. 피나물을 많이 닮은 풀이다.
<사진 71> 비슬산을 지키고 있는 장승들 모습.
<사진 72> 산벚나무가 열매를 달고 있다. 자세히 볼 수 있었으면 아주 좋았을 텐데 거리가 멀어서 아쉬웠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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