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553. 앞산 자락길을 걷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20. 7. 14. 07:58

          앞산 자락길을 걷다.

 

1. 날 짜 : 2020년 7월 11일

2. 동 행 : 홀로탐방

 

3. 이야기

  대구의 명품길 '앞산자락길'은 지난 번에 한 번 걸은 일이 있다.

그 때는 시내버스를 타고 앞산 충혼탑 부근에서 내려 무궁화가 자라는 길에서 달서구청소년수련관 쪽으로 걸었다. 같은 길도 걷는 방향을 달리하면 다르게 보이는 것들이 많아서 오늘은 역으로 걸었다.

아침 날씨는 흐려서 활동하기는 아주 좋은 날씨다. 그런데 명품길이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걷고 있다. 아마도 교통이나 여건이 도심에서 연계되어 접근하기가 좋아서 그런것 같기도 하다. 이 길 은 달비골 청소년수련관에서 고산골 까지 이어지는 걷기길이라서 어디에서든지 접근하기가 쉬워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 같기도 하고 생활하는 주변에 이러한 앞산이라는 산이 있어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 또 남녀노소 없이 정도에 맞게 선택하여 푸른숲 속에서 즐길수 있는것이 이 길의 특징이고 상징이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고산골은 내가 인근의 어느 직장에 근무할 당시 너무 자주 갔던 곳이다. 당시에는 봄,가을에 하루씩을 잡아서 현장학습을 겸한 소풍을 갔다. 그런데 이 지역에는 적당한 자리가 없어 봄에도 고산골, 가을에도 고산골에 갔다. 물론 프로그램은 다르지만 학생들에게는 프로그램 같은 것에는 생각이 별로 없었고 오직 더 넓고 색다른 곳을 원했겠지만 환경이 여의치 않으니 고산골에 갈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학생들은 고산골 보다는 '고생골'이라고 많이 불렀던 기억이 난다. 지금 정도라면 저 멀리 들판도 있고 바다도 있고 또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가서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게 했을 텐데 지금 생각해보면 측은한 생각도 든다. 이제는 모두 성인이 되어 옛 이야기를 하고 있지나 않을지? 

오늘 이 자락길을 걸으면서 지난 일들이 생각나 잠시 돌이켜 보았다. 그 당시 보다 지금은 주변에 나무들이 많이 우거졌다. 앞산자락길을 걷다보면 크고 높게 자란 나무들이 모두 줄을 선 것처럼 자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나무들은 산을 푸르게 하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힘을 모아 심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나무를 많이 심은 덕분에 오늘의 명품 자락길이 되었고 그 길을 걸으며 즐거운 시간도 가질수 있으니 얼마나 값진 일인가. 우선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걸을수 있으니 한없이 고맙기만 하다.

누구는 하루에 10,000보를 더 걷는다고 하는데 , 오늘은 오랜만에 혼자서 14,580보를 걸었다. 

자랑이 아니라 내가 생각해도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오늘 본것과 느낀것을 올려본다. 

 

<사진 1> 오랜만에 핀 난꽃의 배웅을 받으며 집을 나섰다. 

 

 

<사진 2> 달비골 관리사무소에서 앞산 충혼탑 까지 걸으며 살폈다.

 

 

<사진 3> 알림봉

 

 

<사진 4> 자생인지 심었는지 꾸지뽕나무도 보인다.

 

 

<사진 5> 개암나무가 개암을 달았다. 이렇게 열매를 보고 품종을 구별하면 편리할것 같다.

 

 

<사진 6> 앞산자락길에는 시원하게 쉴 수 있는 시설이 다른 곳에 비해 많은 편이다.

 

 

<사진 7> 잎겨드랑이에 생긴 주아나 비늘줄기로 번식을 하는 참나리가 꽃을 피웠다.

 

 

<사진 8> 자락길에 이런 다리가 여러 곳에 있다.

 

 

<사진 9> 가막살나무가 열매를 많이 달고 있다. 식물이 자라는데는 빛이 꼭 필요함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사진 10> 여러 사람이 이야기도 할 수 있고 또 쉴수도 있는 쉼터다.

 

 

<사진 11> 그늘에서 자라고 있는 함박꽃나무 모습.

 

 

<사진 12> 앞산자락길은 이야기가 살아있는 길이다.

 

 

<사진 13> 안지랑 골짜기로 들어가는 곳에 자라는 소나무들 군락이다.

 

 

<사진 14> 어젯 밤 바람에 줄기 가운데가 부러진 은백양나무 - 아깝지만 다시 살릴 방법이 없다.

 

 

<사진 15> 대구지방에 참느릅나무가 아주 많다. 그러나 앞산에 자라는 것은 흔치않는데 한 그루가 자라고 있다.

 

 

<사진 16> 이 나무는 말채나무다. 잎이 마주나고 측맥은 4-6쌍이다.

 

 

<사진 17> 앞산자락길 모습 - 평지도 있고 오르막과 내리막이 교차되는 곳도 있다.

 

 

<사진 18> 사진 찍기 좋은 명소도 있다.

 

 

<사진 19> 심은 나무이기 때문에 나무들이 줄을 서서 자라고 있다. 많은 노력의 결과이기에 자랑스럽다.

 

 

<사진 20> 전 대구에서 전국교육자대회가 있었을 때 대회의 뜻을 드 높이기 위해 많은 나무를 심었던 곳이다. 그 당시에 나무를 심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비석이

               지금도 있다.

 

 

<사진 21> 충혼탑 앞에서 버스를 내려서 앞산자락길을 걸으면 이 지점이 전 구간의 가운데 정도가 될런지?

 

 

<사진 22> 무궁화가 피는 길이다. 이 길에 무궁화를 많이 심었다. 앞으로 많은 꽃들이 피어나리라 믿는다.

 

 

<사진 23> 1950년 6월 부터 1953년 7월 까지 자유를 수호코자 한국 전우들과 나란히 싸우다 전몰한 주한 미군사고문단 장병의 영령 앞에 봉납한 기념비가 공원 입구에

               세워져 있다. 자유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오늘의 모든 국민들은 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본받아 자유대한민국을 영원히 지키고 발전시켜야 한다.

 

 

 

 

 

 

※  감사합니다. 앞산자락길은 영원한 명품길이 되게 모두가 아끼고 다듬어 보자고 올린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