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565. 보현산은 보현산이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21. 5. 5. 10:45

 

 

             보현산은 보현산이다.

 

1. 날 짜 : 2021년 5월 3일
2. 동 행 : 의왕의 막내딸과.
3. 이야기

  보현산은 나무도 많고 풀도 많은 산이다.

위에는 천문대가 있고 아래는 구상나무들이 아주 잘 자라는 산이다.

그리고 시루봉 능선에는 우리의 산철쭉이 해마다 꽃을 피우고 천문대를 걷는 길에는 세로티나벚나무가 자라고 있는 산이다.

또 보현산하면 야생화가 많은 산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정각골에서 보현산 정상을 오르는 계획을 실행하지 못하고 2년이 흘렀다. 걸어서 오르면서 식물들이 자라는 모습을 살피려고 했는데 그게 그렇게 쉽게 되지 않는다. 원인은 COVID-19 때문이다. 올해는 이것이 더욱 성가시게 사람들의 삶을 어지럽히고 있다.

시속 80k로 달리는 시간의 흐름속에서 산을 오른다는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이제라도 올라보는 산은 언제 다시 오를수 있을지 앞날을 기약하지 못하는 아쉬움이랄까 서운함이 남는 산들이다. 오늘따라 마음이 자꾸 약해지는것 같은 생각이 든다. 웬일일까?

그래도 5월 8일이 어버이날이라고 찾아 뵐 수 있는 부모가 있어서 좋다면서 찾아온 막내를 동반하고 보현산 위에 섰다.

꽉 막혔던 속이 훤하게 트인다. 시기적으로 늦은 5월 3일이라 온 산을 노랗게 물들이고 있는 피나물이 가득이다. 그래도 나를 반기는 야생화들은 나도바람꽃, 너도바람꽃, 회리바람꽃, 꿩의바람꽃 그리고 괭이눈 종류들과 왜미나리아재비의 모습들이 인상깊게 보였다. 오늘 꼭 연복초를 보려고 하였는데 보지 못했다.

이 산에 나무들도 아주 많은데 오랜만에 나온 나들이라 모두가 피곤함이 쌓인 것 같아서 살핌을 마무리하고 돌아왔다.

언젠가는 마지막이될 정각골에서 오르는 계획을 실행할 날들을 기약하면서.

 

 

<사진 1>  보현산 기슭에서 자라는 영산홍이 있어 올렸다.

 

 

<사진 2> 미나리냉이가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사진 3> 노랑무늬붓꽃.

 

 

<사진 4> 흰털괭이눈 같이 보이는데?

 

 

 

<사진 5> 나도바람꽃.

 

 

<사진 6> 너도바람꽃은 씨앗을 익히고 있다.

 

 

<사진 7> 식물체에서 피 같은 액체를 내는 피나물.

 

 

<사진 8> 명자순나무다.

 

 

<사진 9> 큰앵초인줄 알았던 단풍취.

 

 

<사진 10> 풀솜대도 자람이 한창이다.

 

 

<사진 11> 말나리 같이 보이는데?

 

 

<사진 12> 회리바람꽃.

 

 

<사진 13> 노루삼도 항창 자라고 있다.

 

 

<사진 14> 꿩의바람꽃.

 

 

<사진 15> 삿갓나물이다.

 

 

<사진 16> 괴불나무는 아직 꽃을.

 

 

<사진 17> 금괭이눈.

 

 

<사진 18> 큰괭이법.

 

 

<사진 19> 왜미나리아재비도 오늘은 늦동이.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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