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566. 두류공원 금봉산

죽림, 대숲, 사라미 2021. 6. 5. 08:11

 

             두류공원 금봉산(金鳳山).

 

1. 날 짜 : 2021년 6월 1일

2. 동 행 : 자유탐방

 

3. 이야기

  금봉산(金鳳山)이란 산 이름을 처음 알았다.

전에는 금봉산이 있는줄도 몰랐다. 나 뿐아니라 모르는 사람들도 꽤 많으리라 생각된다. 높이는 해발 139m다.
운동을 한다고 두류공원에는 많이 갔다. 비가 오면 우산을 받고 공원 둘레 도로를 걸었다. 그런데 언제 부터인가 두류산을 오르는 길도 섬유재질로된 인조길을 깔았고 조금 험한 곳은 데크계단으로 만들었다. 또 이름도 ‘금봉산’이라 하였다. 이제 부르던 두류산은 없어졌다. 다니는 길도 금봉숲길을 미롯하여 여러 가지로 안내되어 있다. 두류공원에 있는 산 이름이 금봉산이다. 그러나 아직도 금봉산 보다는 두류산이란 이름을 많이들 사용하고 있다. 이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공원이 시민들의 생활과 건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만들어지면 무얼 더 바라겠는가? 하여튼 이름이 정해졌으니 이름에 걸맞는 방향으로 운영되어 더욱 발전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나무를 보호한다고 그렇게 야단스럽게 티를 내면서 보이기 위한 일들은 이제는 없애야 한다.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이 높아졌으니 생활 수준도 높아져야 한다. 이에 따라 나무나 풀을 보는 안목도 문화수준 정도에 맞게 높아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봄이되면 도로나 아파트는 말할 것도 없고 도로의 가로수를 자르는 일을 많이 한다. 개인이 아닌 관공서에서도 주도적으로 한다. 나무를 다듬어서 수형을 보기좋게 하고 공기나 빛을 받는 공간을 더 만들어 주어서 지금 보다 잘 자라게 한다는 이치다. 그러나 나무가 사람의 마음처럼 그렇게 호락호락 움직여줄까? 모두가 입으로만 나무를 사랑하는 방법이고 정말 나무가 잘 자라는 근본적인 대책은 아닌 것이다. 동사무소에서 시작하여 구청이고 시청이고 할것없이 나무는 자르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 다시 반성해야할 일들이다.


  나무나 풀은 잎으로 숨을 쉬고 탄소동화작용을 하여 스스로 자신에게 필요한 양분을 만드는 생산자다. 이런 차원에서 생각해보면 과연 오늘 내가 한 일들이 정말 나무를 위한 일이었나를 판단할수 있지 않을까? 이제는 나무나 풀을 위해서라면 무조건 잘라서 모양을 만드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그냥 두고 관리하는것도 눈에 보이기 위해 무조건 자르는 것보다 나은 경우가 허다하지 않는가? 도로위에 전선(電線)이 있어서 더 자라지 못하게 잘라야 한다면 앞으로는 전선을 지하화하여 나무나 풀이 자라는데 지장이 없게 하면 되지 않는가? 한 치 앞도 못 보는 탁상행정으로 우리 나라가 언제 발전하고 국력이 뻗어나가길 바라겠는가? 이젠 우리나라도 세계에 내 놓아 그렇게 뒤지는 나라가 아니니 국토의 전체적인 면을 생각하고 일들을 처리하는 안목을 가져야겠음을 이야기 하면서 두류공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두류공원의 나무들 중에서 두류운동장 부근과 시립두류도서관 주변에는 나무들이 아주 잘 자라고 있다. 특히 시립두류도서관 주변에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숲이 우거져 자라고 있다. 그냥 두어도 아주 잘 자라고 있다. 사실 이 곳의 나무는 10여년 전에는 오늘처럼 이렇게 우거지지 않았다. 그런데 나무들이 자라도록 환경을 만들어준 결과 오늘처럼 크고 굵게 잘 자랐다. 오늘 돌아본 나무들은 상수리나무, 중국굴피나무, 대구지방에서 잘 자라는 참느릅나무, 그리고 가시나무들과 구골나무, 이태리포플라, 참죽나무, 가죽나무, 주엽나무, 느릅나무를 비롯한 여러 나무들은 아주 탐스럽게 잘 자랐다. 이들 나무들도 모양을 낸다고 칼과 톱을 사용하여 키운 것은 아니다. 그냥 잘 자라게 환경을 만들어준 결과다. 나무는 이렇게 키워야 한다. 잘 자라는 나무를 싹둑 잘라서 단발머리나 곱슬머리 같은 모양을 만들것이 아니라 지혜를 갖고 나무를 키워서 사람들에게 이로움을 주는 나무로 키워야 함을 이야기 하면서 두류공원에서 살핀 나무들을 올릴까 한다.

 

 

<사진 1> 가죽나무의 꽃이다. 꿀을 모으는 나무로 이용해도 될 것 같다.

 

 

<사진 2> 상수리나무가 보기 드물게 잘 자랐다.

 

 

<사진 3> 오래된 구골나무다. 이제 여기서 터를 잡으려는가?

 

 

<사진 4> 참느릅나무다. 대구지방에서 많이 보이는 나무다.

 

 

<사진 5> 중국단풍나무도 꽃이 한창이다.

 

 

<사진 6> 알림봉.

 

 

<사진 7> 산딸기가 열매를 많이 달고 있다.

 

 

<사진 8> 정상에 세워진 쉼터다. 이름은 금봉정.

 

 

<사진 9> 정상석 모습.

 

 

<사진 10> 식생을 복원하는 중이다.

 

 

<사진 11> 작살나무 같기도 하고 괴불나무 같기도 해서 계속 살필나무.

 

 

<사진 12> 소나무가 작품을 만들고 있다.

 

 

<사진 13> 걷는 길이 금용사 뒤쪽으로 지난다.

 

 

<사진 14> 종가시나무로 보이는 나무.

 

 

<사진 15> 2·28 민주운동기념탑.

 

 

<사진 16> 잘 자란 이태리포플러.

 

 

<사진 17> 이태리포플러의 줄기 모습.

 

 

<사진 18> 이태리포플러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자랐다.

 

 

<사진 19> 은행나무와 능소화의 어울림.

 

 

<사진 20> 산딸나무가 꽃을 아주 많이 달고 있다.

 

 

<사진 21> 상수리나무가 이렇게 잘 자랐다.

 

 

<사진 22> 상수리나무 줄기.

 

 

<사진 23> 중국굴피나무.

 

 

<사진 24> 중국굴피나무.

 

 

<사진 25> 중국굴피나무의 꽃 모양.

 

 

<사진 26> 회화나무.

 

 

<사진 27> 졸가시나무로 보인 나무.

 

 

<사진 28> 새로 심은 먼나무도 꽃을 달고 있다.

 

 

<사진 29> 호두나무.

 

 

<사진 30> 복자기나무.

 

 

<사진 31> 잣나무다. 언제쯤 잣이 달릴까?

 

 

<사진 32> 구골나무.

 

 

<사진 33> 참죽나무.

 

 

<사진 34> 주엽나무.

 

 

<사진 35> 보리밥나무.

 

 

<사진 36> 자두나무.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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