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찾아

364. 수밭골 괴불나무를 찾아서.

죽림, 대숲, 사라미 2021. 10. 1. 10:46

 

             수밭골 괴불나무를 찾아서.

 

1. 날 짜 : 2021년 9월 29일

2. 동 행 : 나미회 회원(정기 탐방일)

 

3. 이야기

  수밭골은 지금부터 약 500여 년 전 박씨 성을 가진 한 선비가 개척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는 숲이 울창해서 '숲밭(수전 – 藪田)'이라 부르던 것이 변하여 오늘날의 ‘수밭’으로 변했다 한다.
이 수밭골에 자생하는 괴불나무가 있어 지금 까지 잘 자라고 있는지 살피는 일이 오늘의 주제다.

그런데 오늘 따라 수밭골이 매우 깊게 느껴짐은 어인 일인가? 수밭골의 길이가 월광수변공원 주차장에서 약 3km 정도 된다고 하니 골이 깊은 편이지만 그래도 전에는 오가면서 살필것이 있어 지루하게 느낀적은 없었는데.
오늘 보니 ‘수밭골 옛길’ 이란 알림판이 보인다. 이 수밭골은 골짜기의 수밭재를 넘으면 가창이나 청도쪽으로 갈 수 있다. 그래서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는 가창이나 청도 각북쪽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팔고 사기 위하여 이 골짜기를 통하여 화원장 까지 오갔다는 길이 오늘의 수밭골 길이다. 그런데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긴 거리 보다는 짧은 길로 그것도 힘이 들지 않는 지형을 이용했던 조상들의 지혜가 깃든 골짜기다. 그런데 옛길을 복원하면서 주변에 자라던

나무와 풀들을 모두 정리하고 새로 나무를 심고 편백나무쉼터도 만들었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의 상태에서 잘 자라게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을 왜?


  오늘 보기로 한 괴불나무는 그래도 잘 자라고 있다. 물론 정리되어 없어진 괴불나무와 어름덩굴이 있긴하지만 그래도 큰 수난을 피한 것이 천만다행이다.
괴불나무는 잘 자라서 직경이 20cm 가까이 되고 키는 10m 정도 쑤욱 자라고 있다. 아쉬운 점은 햇빛을 받을수 있게 환경을 조성해주었더라면 꽃도 많이 피었을 것이고 열매 또한 많이 열렸을 텐데 너무 과한 욕심일까?

괴불나무가 이 정도 자라기는 쉽지 않은데 보호수나 천연기념물로 지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돌아왔다.
수밭골을 지역사회의 산 교육장으로 또 교육자료로 이용할수 있으니까.
오늘 본 괴불나무 모습을 올려본다.

 

 

<참고>

수밭골 개념도에 ‘수전지’란 말이 있는데 수전지(藪田池)는 못의 이름으로
수전지(藪田池) - 藪 : 늪(수), 큰 늪(수), 덤불(수),
                       田 : 밭(전)
                       池 : 못(지)

 

 

<사진 1>  수밭골 개념도.

 

 

<사진 2> 수밭골은 청정지역이다.

 

 

 

<사진 3> 생장이 왕성한 괴불나무 모습.

 

 

<사진 4> 괴불나무의 밑둥치 모습.

 

 

<사진 5> 괴불나무의 열매.

 

 

<사진 6> 괴불나무의 모습.

 

 

 

 

 

 

 

 

 

      ※  감사합니다. 자료를 작성하면서 '내 고장 문화유적 탐방. 대구문화관광해설사 송은석 님의 글을 참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