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102. 기후 변화와 금봉산 나무들.

죽림, 대숲, 사라미 2022. 1. 11. 19:14

 

             기후 변화와 금봉산 나무들.

 

1. 날짜 : 2022년 1월 10일

2. 이야기

  주변 모두가 그런대로 안녕하다니 다행중의 다행이라 생각된다.

변이코로나 증후군이 예고없이 번지고 있다. 이제 이에대한 치료제가 나왔다하니 조금 방역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설령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믿는 구석은 생기리라 본다. 나라 전체가 이 지경이니 인심도 나빠지고 내 마음도 이상해진다. 며칠전 고향에서 안면이 있는 사람의 연락이 왔다. 옆에서 들어보니 고향 사람들도 외지에서 친지들이 오는 것과 심지어 자녀들이 오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었는고? 

 

  피부로 느끼던 기후가 정말로 변한것 같다.

금봉산에도 겨울에 푸른 나무들이 보인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가시나무들이다. 가시나무들의 고향은 따스한 남부지방이고 주로 난대림지역에서 잘 자라는 나무들이다. 겨울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는 가시나무들이 겨울에 춥기로 이름난 대구의 공원에 있는 금봉산 기슭에서도 매우 잘 자라고 있다. 여기에 일부러 도토리를 심어놓은 것은 아닐진대 어린 가시나무들이 금봉산 기슭에 매우 많이 자라고 있다. 사람이 가시나무의 도토리들을 뿌렸는지 짐승들이 가져가다 잊어버린 것인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몇 년에 걸쳐 어린 가시나무들이 많이 자라고 있다.  가시나무 종류는 가시나무, 참가시나무, 종가시나무, 개가시나무, 졸가시나무, 그리고 붉가시나무 등 여섯 종류가 있는데 개가시나무와 참가시나무는 귀해서 아닐테고 아직 결정하기 어려운 가시나무들이 공간마다 자라고 있다. 이러다간 두류공원 금봉산에는 가시나무들이 자리를 모두 차지할것 같다.

지금 금봉산에 보이는 늘푸른나무에는 소나무와 곰솔을 비롯해 가시나무, 졸가시나무, 광나무, 사철나무,  임시 이름붙인 보리장나무 등 몇 종이 자라고 있는데 전 보다는 겨울에 푸른 나무들의 개체수가 많아지고 있다. 이런 나무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우리 지방도 기후가 전 보다는 많이 변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오늘은 요즘들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금봉산의 나무들을 올려본다.

 

 

<사진 1>  혼자서 이름을 불러보는 보리장나무다. 아무리 살펴봐도 이름을 알 수 없는 나무다. 줄기는 보리밥나무나 보리장나무인데 올 겨울 기온이 영하10도인데 잎이 이렇게 자라고 있다. 그렇다고 열매라도 버젓이 달리면 다시 살펴서 알아보겠는데 참 어려운 나무다. 줄기와 잎의 뒷면은 이렇게 보리장나무 비슷하게 보이는 나무다. 언제 까지 살펴보면 알 수 있을런지 올해의 새로운 과제다.

 

 

<사진 2>  잎의 뒷면 모습이다. 이래서 보리장나무의 변종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사진 3>  어린 가시나무들이다. 아직 어려서 확실한 종을 알수는 없지만 이렇게 온 산에서 자라고 있다.

 

 

<사진 4>  또 다른 가시나무.

 

 

<사진 5>  이 나무는 곰솔과 소나무의 교잡종으로 보인다.

 

 

<사진 6> 겨울 날씨가 따스해서 그런지 청설모가 나무에 오르내리고 있다.

 

 

<사진 7>  이 산이 명당이라서 그런지 이렇게 앉아서 쉴 곳이 많다.

 

 

<사진 8>  공원에서도 자라는 졸가시나무.

 

 

 

 

 

        ※  감사합니다. 보이는 내용과 생각을 올려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