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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중앙선 간이역 화본역에서.

죽림, 대숲, 사라미 2022. 10. 2. 20:17

 

             <중앙선 간이역 화본역에서>

 

  1896년 의흥군에 속했던 화본마을은 당시 남쪽에 있었던 원산리, 금양리, 화전리, 화본리를 신남면(新南面)이라 했는데, 이후 화본리를 신내미라 불리워지기도 했다. 
마을 한가운데 있는 고인돌은 아주 오랜 시절에도 선조들이 이곳에서 삶의 터전을 일구며 살았음을 알려주고 있고, 어린 단종이 세조에 의해 영월에서 목숨을 잃자 그 시신을 거두어 장릉에 묻은 조선 최고의 충신 엄흥도는 이 곳 화본마을로 숨어와 화본2리를 개척하고 사후 그의 무덤이 이 곳에 있는 충신의 고장이기도 하다.
화본마을은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인 화본역과 동화속 그림 같은 급수탑을 간직하고 있으며 1930년대 증기기관차가 달리던 시절에는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가 지은 농산물을 이고 지고 기차에 실어 이웃 고장으로 내다팔며 살아왔다. 
1960년대 완행열차가 다니던 시절에는 기차에 몸을 실어 여행을 오가던 추억 가득하고 정겨움 넘치던 마을이었다.

 

 

 

  노령화되고 보잘 것 없던 화본마을을 군위군과 250여명의 주민들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2010년 부터 화본역 그린스테이션 사업을 통해 화본역사와 급수탑, 삼국유사 벽화거리, 카페객차, 화본역 관사를 정비하고 폐교된 산성중학교에 2011년 화본마을의 6-70년대 삶의 모습을 고스란히 재현해 놓은 “엄마아빠 어렸을 적에” 박물관을 만들어 지금은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추억 가득한 우리 모두의 화본마을이 되었다 
소소한 이야기거리가 담겨있는 이 곳 화본마을에서 추억을 가득 담아가기를 바라는 안내가 되어있다(안내문 참고).

 

 

 

 

  화본역은 경상북도 군위군 산성면 화본리에 위치한 중앙선의 아담한 간이역이다.
1936년 완공해 1938년 2월 1일 부터 보통역으로 첫 출발을 하였으며, 현재의 역사는 2011년 코레일과 군위군에서 주관해 ‘화본역 그린스테이션 사업’의 일환으로 1936년대 화본역의 옛 모습을 그대로 살리면서 여행객들이 편리하도록 새롭게 복원한 역이다.

네티즌들이 뽑은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뽑히기도 한 화본역은 하루에 상행 3회(청량리·강릉 방면), 하행 3회(동대구·부산 방면) 총 6회의 열차가 정차하고,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는 여객 및 화물열차도 약 40여회 운행되고 있다고 한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