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모습들 !

67. 가을에는 역시 국화가 !

죽림, 대숲, 사라미 2023. 11. 14. 11:35

 

  <가을에는 역시 국화가 !>

 

1. 날짜 : 2023년 11월 12일
2. 동행 : 자유탐방


3. 이야기
  올해 대구수목원 국화 전시가 오늘 까지란다.

매년 보면서 즐겼는데 어쩌다보니 이렇게 늦었다. 그러나 늦은 것이 빠른것이라 했거늘 마음의 여유를 갖고 아침 일찍 수목원을 찾는다. 그런데 오늘따라 날씨가 매우 차다. 이게 가을인가 싶을 정도로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몸을 움츠리면서 국화를 살피고 일찍 돌아섰다.
올해의 국화가 작년에 비해 좋은지 나쁜지는 논할 입장이 아니다. 그래도 이 국화 한포기 한포기를 가꾸는데 일년이 걸렸다. 그 정성이 어떠했을까를 생각하면서 국화 한 송이 한 송이를 감상하고 고마워하는 마음으로 감사함이 국화를 줄기는 마음이 아닐까 싶다. 

오늘 여기에 전시된 국화들은 모두 제 나름대로의 특징을 갖고 있는 꽃들이다. 모두가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갖고 있어 그 아름다움에 감사하면서 살핀다. 

 

시인 서정주 선생의 ‘국화 옆에서’ 를 읊으면서 살핀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필라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보다.

 

 

 

 

 

 

   ※  감사합니다. 본 순서대로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