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생약

7. 쇠약해진 몸에 기운을 주는데는 구기자가.

죽림, 대숲, 사라미 2009. 5. 17. 09:24

 

 

    1. 구기자에 얽힌 이런저런 이야기

 

   구기자는 '구기자나무' 또는 '피좆나무'라 부르는 나무의 열매를 '구기자'라 하는데 지금부터 2,000여년 전에 나온 약방서에 실려있을 정도로

   약재로 사용된 것은 오래입니다.

   본초학 - 허약한 것을 통제하고 정기를 도우며 풍을 없앤다. 양도를 왕성하게 하고 허리와 다리를 튼튼하게 하며, 가쁜숨을 고르게 하고

   힘줄과 뼈를 튼튼히 한다. 꾸준히 먹으면 오래 살 수 있으며 정액과 피를 보충하고 눈을 밝게 합니다.

 

   정력을 기르는 일은 예로부터 유명하여 집을 떠나 있을 때 구기자를 먹으면 강해지는 정력을 감당하기 힘드니 먹지말라고 하였고 중국에서는 승려가 구기자를 먹으면 수행에 방해가 되니 피하라는 가르침이 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처럼 구기자는 옛날부터 늙지않고 오래 살게하는 약재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동양에서는 구기자를 먹고 장수한 이야기가 가장 많이 전해 옵니다.

 

   ⊙ 구기자를 먹고 오래도록 살았던 이야기를 살펴보면

   아흔 살이 넘도록 오래 산 할아버지의 비결을 알아본 결과 노인이 날마다 마시는 우물 밑으로 구기자의 뿌리가 뻗어 있었으니 결국 이 노인은

    매일 구기자뿌리에서 우러나오는 구기자의 정수를 마신셈이 되었다는 이야기(일본)

   어떤 장수하는 노인이 먹고 있는 음식을 유심히 살펴본 결과 구기자뿌리와 인삼을 많이 먹었다는 이야기(중국)

 <본초강목>에는 '옛날 기씨현이라는 땅에 한 노인이 구기자를 먹고 백 살이 넘어서도 나는듯이 달렸으며 빠진 이가 다시 나고 

  정력이 왕성했다. 곧 구기자는 열을 떨어뜨리고 눈을 밝게하며 몸을 가볍게 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구기자는 잎, 줄기, 뿌리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데 봄에 채취한 잎을 천정초,

                                             여름에 채취한 꽃을 장생초,

                                             가을에 채취한 열매를   구기자 

                                              겨울에 캔 뿌리를 지골피라 부릅니다.

 

 

     2. 구기자가 무엇이기에 이토록 사람을 건강하게 하는가 ?

 

  • 천장초란 해발 700-1000 m가 되는 곳에 자라는 구기자의 잎을 말하며, 하늘의 정기를 모두 가지고 있다는 뜻의 이름이며 이 구기자의 잎을 달여 마시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가슴이 시원해져 불안, 초조, 우울, 신경쇠약, 가슴이 답답한 증세가 덜해 진다고 합니다.

     

  • 구기자잎은 찌거나 깨소금에 무쳐서 먹거나 된장국에 넣어 끓여도 맛이 좋으며 구기자의 여린잎은 강장제로 좋습니다.
  • 구기자잎차는 봄보다 가을에 잎을 따서 만든 것이 맛이 더 낫지만 비타민 C는 봄철잎에 더 많습니다.
  • 구기자의 생잎을 하루에 20-30장씩 먹으면 위장병과 저혈압에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생잎을 그대로 먹기가 어려울 때는 차로 달여서 마시면 됩니다.
  • 구기자차는 구기자의 잎을 썰어 햇볕에 잘 말린 다음 향기가 날 때 까지 약한 불에서 충분히 볶은 다음 밀봉 용기에 담아 보관해 두고 적당한 양 씩 끓여 마시면 됩니다.

 

    3. 구기자를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 ?

 

  • 평소 소화가 잘 안되고 속이 더부룩한 사람, 간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 변비로 고생이 많은 사람은 구기자잎차에 흑임자를 한 찻숫가락 타서 마시면 증상이 나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고혈압과 동맥경화가 있는 사람은 이 차를 물처럼 늘 상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 <본초강목>에는 빨간 열매를 구기자라 하고 뿌리껍질은 지골피라 한다. 당뇨병, 기침, 가래가 끊이지 않을 때 지골피를 4-8 g 가량 달여마시면 효과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 불감증을 치료하고 싶은 여성은 지골피 12 g을 달여 마시면 약이되고 음위증이 있는 남성은 술에 재웠다가 술을 꼭 짜서 마시면 기운이 난다고 하였습니다.
  • 구기자의 열매를 익는대로 따서 말려 약으로 쓰는데 여기에는 비타민 A, B1, B2, C를 비롯하여 칼슘, 인, 철, 코발트, 베타인, 다우코스텔린 등의 성분이 들어 있어 자양, 강장 작용을 합니다.
  • 구기자는 허약한 사람, 영양실조, 노쇠, 병후 허약, 질환으로 허약해진 사람에게 좋습니다. 하루에 구기자 가루 4 g을 서너 번에 나누어 복용하거나 의이인, 숙지황, 아가위열매인 산사육 등을 12 g씩 달여 복용하면 기력이 돌아 오면서 몸무게 까지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구기자는 간장 질환에 좋습니다. 간세포 안의 지방 침착을 억제하여 간세포의 신생을 촉진하고 콜레스테롤과 인지질이 증가하는 것을 억제합니다. 특히 구기자에 들어 있는 알칼로이드인 베타인이 지방간을 예방하고 간기능을 보호한다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 구기자 18 g에 당귀, 사삼, 맥문동 각 9 g, 생지황 30 g, 천련자 6 g을 섞어 끓여놓고 수시로 마시면 약해진 간기능으로 인한 어지러움과 귀가 울리고 식욕이 떨어지면서 굳은변을 보는 사람에게 효과가 있습니다.
  • 비뇨생식기나 내분비 기능이 허약해져 생기는 허신에도 좋습니다. 허리와 다리가 시큰거리고 힘이 없어 금방 쓰러질 것 같거나, 때 아니게 정액이 힘없이 흘러내림, 갑자기 냉이 많아졌을 경우 구기자 5 g, 황률 10 g, 대추 8 g을 함께 달여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수오연수단 처방>

  • 적하수오, 백하수오, 회첨(진득찰), 금은화, 토사자, 두충, 우슬, 상엽, 여정자, 생지황 등을 가루로 만듭니다. 이 가루를 오디, 검은 참깨, 금앵자, 한련초를 조청처럼 달인 물에 반죽하여 알약으로 만들어 하루 두 번 씩 빈 속에 따뜻한 물로 복용합니다.

 

 

 

    4. 또 다른 구기자의 이용 방법들

  • 구기자는 눈병에도 좋습니다.
    노인성 백내장 초기로 눈이 어른거리고 날이 갈수록 시력이 약해질 때는 숙지황, 산약, 산수유, 백복령, 문단피, 택사 등을 섞은 육미지황탕이 좋습니다.
  • 구기자와 국화를 넣고 달인 기국지황탕을 오랫동안 복용해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구기자에 숙지황, 산수유, 백복령, 목단피, 택사, 감국 등이 들어가는 기국지황탕은 꿀에 반죽한뒤 알약처럼 빚어 따뜻한 물 또는 싱거운 소금물로 복용하거나 그대로 끓인 다음 빈속에 복용합니다.
    기국지황탕은 두통이 잦거나 바람을 쐬면 눈물이 나오는 사람, 오후에 미열이 있거나 잘 때 식은 땀을 흘리는 증상이 있고 다리에 맥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에게도 좋은 처방입니다.
  • 혈압과 혈당을 떨어뜨리는 작용이 있어 당뇨병, 고혈압에 효과가 있습니다.
  • 구기주를 담가두고 하루에 한두 잔 정도씩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 구기자 300 g에 설탕 적당량과 소주 1.8 리터를 부어 밀봉한뒤 서늘한 곳에서 한두 달 익힌다음 마시는데 이때 날마다 술이 담긴 용기를 가볍게 흔들어 내용물이 섞이도록 합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