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290. 욕지도를 찾아서.

죽림, 대숲, 사라미 2014. 9. 15. 07:07

 

       통영시의 욕지도를 찾아서.

 

   1. 날 짜 : 2014년 9월 13일

   2. 동 행 : 맏이와의 가족산행

   3. 이야기

 

         올해들어 섬지방 여행을 몇 번 하였다.

       지난 3월에는 지심도의 동백꽃을 살피고 싶어서 간 일이 있었다. 그런데 동백나무를 살피면서 구실잣밤나무를 보고 돌아왔다.

       그리고 6월에는 미륵산을 올라서 마삭줄 꽃을 보고 돌아왔고, 오늘은 욕지도에 있는 천연기념물인 모밀잣밤나무숲을 살피고 싶어서

       kj산악회를 이용하여 이 곳에 왔다.

       보통 욕지도에 가려면 통영항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1시간 정도 달려서 욕지도에 가지만 오늘은 통영의 삼덕항에서 배를 타고 왔다.

       오늘 진행된 일정은  06:30 성서홈플러스 출발.
                                 09:00 삼덕항 선착장(통영 삼덕항) 출발
                                 10:00 욕지도 도착하여 천황봉(392m) 산행
                                 13:00 욕지도항에서 연화도로 출발
                                 13:20 연화도 도착하여 산행
                                 17:00 연화도 출항
                                 17:50 통영항 도착하여 대구로 출발 이다.

       전체적인 계획은 욕시도 2시간 연화도 2시간 이용이다.


 

       <통영(統營) 욕지도(欲知島)의 천연기념물 모밀잣밤나무 숲에 대하여>

        모밀잣밤나무는 참나무과에 속하는 늘푸른키큰나무로 주로 남쪽섬에서 자란다.

       우리 나라에서는 이 곳 욕지도의 모밀잣나무숲을 천연기념물 343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이 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 곳은 경상남도 통영시 욕지면 동항리다. 동항리는 배가 들어오는 항구가 동항리여서 선착장 오른 쪽으로

       500m 정도 걸으면 바로 모밀잣밤나무숲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혹시라도 장소를 모르면 주민들에게 물으면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오늘의 일정은 새천년공원 까지 버스를 이용하여 이동하고, 바로 길 옆에 있는 등산로로 산을 오른다. 날씨는 바람 한 점 없이 맑고

       햇볕은 따가왔다. 땀은 온 몸을 적셨지만 능선에 올라서면 시원한 바람이 반갑게 맞아주곤하였다.

       천황봉(397m)을 올라서 욕지도의 풍경을 감상하고 부지런히 선착장으로 내려왔다. 다른 사람들이 보지않는 모밀잣밤나무 군락지를

       살피기 위해서다.

       그런데 산행가이드의 안내에는 모밀잣밤나무숲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 이 곳의 자랑거리고 또 우리나라의 귀중한 식물자원인데

       소개하는 프로그램에 한 구절만이라도 넣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마음 간절하다.

       모밀잣밤나무숲은 바로 일주도로 옆에 위치하고 있었고 현충탑과 인접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지금 까지 간접경혐으로 익힌 모밀잣밤나무에 대한 내용과는 일치하는 내용도 있었지만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서술한 사항들이라 다른

       내용도 더러 있었다. 물론 자연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식물의 입장에서는 조금씩의 변화가 있어야 살아갈수 있는 입장이지만. 

       이 나무의 꽃은 6월에 피며 열매는 다음해 10월에 익는다. 그러니까 수분은 올해 하고 열매싹을 가지고 겨울을 지나고 내년에 자라기

       시작하여 가을에 열매가 완전히 익는다는 뜻이된다.

       이 숲에는 모밀잣밤나무 100여 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으며 가장 큰 나무는 높이가 20m를 넘는 것도 있다. 이 숲은 순림에 가까운

       모밀잣밤나무숲이지만 숲 속에는 사스레피나무, 보리밥나무, 팔손이, 생달나무, 송악, 모람, 자금우, 마삭줄 등의 늘푸른나무들과

       굴참나무, 개서어나무, 벚나무 등 겨울에 잎이 떨어지는 키큰나무들이 섞여있다. 이 숲에 자라는 해변싸리, 애기등 및 땅비싸리는 희귀한

       식물이기도 하다.

 

 

 

    <사진 1>  욕지도와 연화도의 지도상 위치다.

 

 

 

    <사진 2>  욕지도에 들어오면서 보인 욕지도 선착장 모습.

 

 

 

    <사진 3>  항구를 바라보면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모밀잣나무숲 모습.

 

 

 

    <사진 4>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모밀잣밤나무숲 모습 - 사진에서 아랫쪽 흰 안내판 부분.

 

 

 

    <사진 5>  새천년공원에서 바라본 욕지도 해안 모습.

 

 

 

    <사진 6>  오르는 등산로는 바위가 많고 한 면은 암벽으로된 절벽이다. 햇볕은 따갑게 내리쬔다.

 

 

 

    <사진 7>  암벽에 붙어서 자라는 마삭줄의 생명력이 대단하다 느껴진다.

 

 

 

    <사진 8>  미륵산에서도 보였던 나무인데 검노린재나무로 보인다.

 

 

 

    <사진 9>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바다 풍경. 바다가 하늘이고 하늘이 바다로 보인다.

 

 

 

    <사진 10>  모람이다. 절벽에서도 잘 살아간다. 남해안의 섬에서 잘 보이는 나무로 늘푸른덩굴성나무다.

 

 

 

    <사진 11>  모람이 열매를 달고 있다. 모람은 무화과와 가까운 친척이 된다.

 

 

 

    <사진 11>  모람이 진한 보라색으로 익은 것도 있다. 맛은 무화과와 비슷한 맛이다.

 

 

 

    <사진 12>  멀리 용머리해안이 보인다.

 

 

 

    <사진 13>  산 능선에 광나무가 자란다. 광나무의 잎은 마주난다.

 

 

 

    <사진 14>  욕지도와 연화도에 층꽃나무가 많이 보인다.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다.

 

 

 

    <사진 15>  바닷가에 많이 자라는 돌가시나무다. 남쪽지방의 바닷가에서 많이 자란다.

 

 

 

    <사진 16>  섬에서 자라는 굴피나무다. 섬의 해안지방에 많이 자란다.

 

 

 

    <사진 17>  이 곳에도 예덕나무가 많이 보이는데 지금은 열매를 익힌 것들이 많이 보인다.

 

 

 

    <사진 18>  해안싸리다. 조록싸리와 참싸리의 교잡종이라 하는데 잎의 생김새가 특이하다.

 

 

 

    <사진 19>  참으아리와 해안싸리들이 어울려 자라고 있다.

 

 

 

    <사진 20>  천황봉의 모습이다. 정상에는 기지라서 올라갈 수는 없고 계단 까지만 오를 수 있다. 그래도 여기서는 높은 곳이다.

 

 

 

    <사진 21>  골등골나물이다. 다만 꽃 색이 붉은색 쪽으로 더 가까워졌다.

 

 

 

    <사진 22>  천황봉에서 바라본 욕지도의 모습.

 

 

 

    <사진 23>  천황봉 정상의 암벽에 자라는 참으아리와 사위질빵.

 

 

 

    <사진 24>  정상에서 자라는 팽나무다. 열매는 등황색으로 익어가고 있다. 바람이 강해서인지 잎이 많이 상했다.

 

 

 

    <사진 25>  장딸기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아울러 멍석딸기나무도 보인다.

 

 

 

    <사진 26>  왕모시풀이다.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사진 27>  윤노리나무는 맞는데 어떤 윤노리나무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사진 28>  섬덜꿩나무다. 독성이 없어서 그런지 벌레들이 많이 갉아먹는다.

 

 

 

    <사진 29>  참식나무도 자라고 있다.

 

 

 

    <사진 30>  가시박이 여기서는 자라고 있다. 우리의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는 풀이다.

 

 

 

    <사진 31>  애기등같이 보인다.

 

 

 

    <사진 32>  자생하는 팔손이다.

 

 

 

    <사진 33>  동백나무가 열매를 엄청 많이 달고 있다. 이 열매가 모두 발아 된다면 천지가 모두 동백나무로 덮이겠다.

 

 

 

    <사진 34>  다정큼나무가 열매를 아주 많이 달고 있다. 기후의 영향인가?

 

 

 

    <사진 35>  모밀잣밤나무 군락지다. 천연기념물 343호로 지정되어 있다.

 

 

 

   모밀잣나무의 특성
        모밀잣밤나무는 참나무과에 속하는 늘푸른 키가 큰나무로 높이 20m, 가슴높이 지름이 1.5m 까지도 자란다. 

      제주도, 남해도, 거제도, 완도, 흑산도 등 난대림 지역에 주로 분포한다. 나무껍질은 검은 회색으로 평활하며 잘라지지 않는다.

      잎은 어긋나게 붙어 있고 계란 모양이거나 긴 원형 또는 피침형(披針形)으로 끝이 뾰족하다. 잎의 아랫 부분은 둥글거나 혀(舌) 모양이며

      잎의 길이는 4-10cm 정도이다. 잎의 몸에는 톱니가 없거나 윗부분에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다.

      잎의 뒷면은 미세한 비늘과 같은 털로 덮여 흰빛이 도는 것도 있으나, 대부분 연한 담갈색이다. 암수 한그루이고 연노랑색 꽃이 5-6월에

      밤나무 꽃과 같은 모양으로 피며 향기가 강하다.

      열매는 다음해 10월경에 익고 먹을 수 있으며, 종자는 도토리와 비슷하다.

      수피(나무껍데기)는 그물을 염색하는데 쓰고, 목재는 건축재, 농기구재, 표고버섯 재배의 원목으로 사용한다.

      늘푸른 잎이 넓은 나무로 나무의 모양이 아름다워 정원수로 이용함은 물론 공원수, 방풍림, 방화림 등으로도 심는다. 
      욕지도의 경우는 앞의 용도 외에 물고기들을 보호하는 어부림으로도 활용되었다고 볼 수 있다.

 

    <사진 36>  모말젓범나무의 줄기 모양이다. 오래되면 줄기가 갈라지는 경우도 있는것 같다. 그러나 구실잣밤나무처럼 많이 갈라지지는

                않는것 같이 보였다.

 

 

 

    <사진 37>  잎의 앞면 모습이다. 톱니가 있는 것도 있고 없는것도 있다. 또 윗 부분에 몇 개의 굵직한 톱니가 있는 경우도 있다.

                    다만 잎의 크기는 구실잣밤나무 보다 작은 것 같았다.

 

 

 

    <사진 38>  잎 뒷면은 비늘 모양의 털로 인하여 흰색처럼 보이는 것도 있었으나 색의 농도에 따라서인지 연한 담갈색이 더 많은것 같다.

 

 

 

    <사진 39>  담갈색으로 보이는 경우가 더 많았다.

 

 

 

    <사진 40>  크게 자란 모밀잣밤나무의 모습이다. 줄기는 어린 것일수록 갈라지지 않고 평활한 편이었다.

 

 

 

    <사진 41>  모말잣범나무의 줄기 모습이다. 나무 마다 줄기의 모양과 갈라짐에 대한 정도가 달랐다.

 

 

 

    <사진 42>  협죽도나무가 이렇게 크게 자란 경우는 처음이다.

 

 

 

    <사진 43>  이 나무는 굴피나무의 줄기다.

 

 

 

    <사진 44>  사스레피나무의 줄기 모습이다.

 

 

 

    <사진 45>  마삭줄이 광택 있는 녹색으로 잘 자랐다.

 

 

 

    <사진 46>  돈나무가 열매를 달고 있다.

 

 

 

    <사진 47>  욕지도에서의 활동을 마치고 바라본 선착장은 고요하기만 하다.

 

 

 

 

    ※  감사합니다. 이 제 여기서 다시 출발하여 연화도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