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聞慶) 장수황씨(長水黃氏) 종택(宗宅)에 있는 탱자나무.
1. 날 짜 : 2017년 11월 22일
2. 동 행 : 나미회 회원(정기 탐방일)
3. 이야기
문경 장수황씨 종택에 있는 우리 나라에서 보기 드물게 크게 잘 자란 탱자나무를 찾아 아침 9시에 대구를 출발하였다.
원래 계획은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여 가려고 하였으나, 계획을 바꾸어 더 편리한 길이 있다기에 그 길로 가기로 하였다.
중앙고속도로 가산 나들목에서 내려와 국도를 이용하여 문경으로 가기로 한 것이다. 이 탱자나무가 있는 곳은
경상북도 문경시 산북면 대하리 460-6에 있는데 관리는 종택 안에 있어서 종중에서 잘 보호하고 있다. 탱자나무는 가시가 있어서
과수원 등의 울타리 용으로 많이 이용된 나무로 운향과에 속하는 키가 작은 나무에 속한다. 봄 한 철 나무를 뒤덮는 하얀 꽃이 일품이고
가을에 노랗게 익은 탱자가 주렁주렁 달려 아주 보기 좋은 나무다. 찾는 오늘도 노랗게 익은 탱자가 달려 있을 것이라 예상하였는데
큰 나무에 탱자가 몇 개 달려 있을 뿐이었다. 벌써 탱자는 모두 떨어지고 겨울 채비를 한 지 오래된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나무가
오래되면 전성기 때처럼 열매가 주렁주렁 달리지는 않는 것으로 보였다.
이 탱자나무가 장수황씨 종택 담장 안에 있으니 종택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하는 것이 연관성이 더 있을것 같아 종택에 대한 이야기도
곁들인다.
문경 장수황씨 종택은 그 구조가 특징이 있어 건물 자체가 모두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36호로 지정되어 있다. 조선시대 세종때
영의정을 지낸 황희(1363-1452) 정승의 7대손인 칠봉 황시간(1558-1642)이 여기서 거주하였다고 전하며 현재의 건물은 당시의
모습과는 조금 다르다고 한다.
이 종택에서 자라는 탱자나무 역시 경상북도 기념물 제135호로 지정되어 있어 잘 보호되고 있다. 또 이 고을에 모여살던 장수황씨들의
제주(祭酒)용 또는 집안에 손님이 오면 접대용으로 이용하던 술 호산춘(湖山春)도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18호로 지정되어
전통가양주로서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더 바란다면 가양주 호산춘이 이 가문 뿐아니라 문경지방에서도 알려진 술인데 종택 부근에
일정한 판매점이나 시음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어 두면 홍보 차원에서도 좋은 일이라 생각은 되었다. 또 종택에 보관되어 있는 문화재
자료도 방문객이 볼 수 있게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을 내어본다. 물론 어려움이 있음을 알고 있기는 하지만.
이 집을 찾은 오늘이 슬픔을 잊게 해 주는 날이 되었을까 궁금하다. 부디 좋은 곳에서 영원한 삶이 되었으면 한다.
<사진 1> 문경장수황씨 종택과 탱자나무를 알리는 알림판이 도로변에 세워져 있다.
<사진 2> 솟을대문에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음이 예사롭지 않게 보였다.
<사진 3> 담 너머로 본 종택 안의 모습이다. 왼쪽 부터 사당, 탱자나무, 사랑채 등의 건물들이 보인다.
<사진 4> 문경 장수황씨 종택)(聞慶 長水黃氏 宗宅) 탱자나무.
있는 곳 - 경상북도 문경시 산북면 대하리 460-6
경상북도 기념물 제135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탱자나무는 나이가 400년이 넘으며 높이는 6m, 동서 10.8m, 남북 11.2m의
수관을 자랑한다. 두 그루가 나란히 자랐는데 두 그루중 한 그루는 가지가 다섯으로 갈라져서 자라고 또 한 그루는 가지가 둘로
갈라져 자라는데 전체적인 나무의 모양이 한 그루처럼 보인다.
탱자나무는 운향과에 속하는 키가 작은 나무로 보통 4-5월에 흰색의 꽃을 피우고, 9-10월에 노란 열매가 익는다. 이 열매가
탱자이며 약용으로 이용되기도 하고 관상용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황희(黃喜) 정승의 7대손인 칠봉(七峰) 황시간(黃時幹, 1558-1642)이 이 곳에 터를 잡으며 심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안내판을 참고로 작성).
<사진 5> 탱자나무의 밑둥 모양이다. 둘레에 탱자가 떨어져 있는데 나무에 비해 숫자가 적은 편이다.
<사진 6> 다른 방향에서 본 탱자나무의 모습.
<사진 7> 문경 장수황씨 종택에 대하여.
<사진 8> 종택 안에 사당이 있다.
<사진 9> 사당의 모습.
<사진 10> 사당 안에 있는 연리목 배롱나무 뒤로 사랑채가 보인다.
<사진 11> 이 배롱나무는 연리목으로 보는 것이 옳을것 같다.
<사진 12> 사당과 배롱나무.
<사진 13> 사랑채의 모습.
<사진 14> 가까이서 본 나무의 모양이다. 좀 더 관심을 갖고 돌봐야 할 것 같다.
<사진 15> 사랑채, 안채, 중랑채의 배치.
<사진 16> 사랑채를 돌아가면 팽나무가 있는데 역시 잘 자랐다.
<사진 17> 팽나무 주변에 글자를 새겼다. 왜 새겼는지는 더 알아봐야 한다.
<사진 18> 안채의 모습.
<사진 19> 안채의 마당 가운데에 커다란 우물이 있다.
<사진 20> 탱자나무와 사당을 다시 살펴보았다.
<사진 21> 종택 옆집에는 아주 잘 자란 회양목 한 그루가 있다.
<사진 22> 잘 자란 회양목인데 천연기념물 후보는 될 나무다.
<사진 23> 양다래가 많이 달려서 잘 익었는데 그냥 두었다. 주인이 없어 추수를 안한것 같다.
<사진 24> 오늘 눈이 올 것 같은 날씨인데 울타리의 개나리는 봄을 맞았는가?
<사진 25> 주위가 잘 보이는 곳에 정자를 세웠다. 이름은 비파정(琵琶亭). 비파정이라 지은 까닭은?
<사진 26> 정자 주변에서 잘 자라고 있는 250년 정도 되는 소나무 두 그루.
<사진 27> 정자 모습.
<사진 28> 정자를 앞 쪽에서 본 모습.
<사진 29> 도로에서 올려다 본 비파정과 소나무 모습.
※ 감사합니다. 후일 기회가 되면 다시 더 살펴보고 싶은 탱자나무라 기억하고 오늘은 소개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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