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134

114. 상동(上洞) 은행(銀杏)나무를 보다.

1. 올린 날 : 2023년 3월 16일 2. 있는 곳 : 범어네거리 3. 이야기 나무의 나이로 600년이 더 된 나무가 지금도 생장하고 있다. 그것도 한 곳에서 자란 것이 아니고 몇 번의 이사를 하고도 해마다 힘차게 수세를 자랑하고 있는 나무다. 한 마디로 대단한 나무라 자랑하고 싶어 여기에 올린다. 말이 쉬워서 몇 백년이지 그 세월이 그렇게 짧은 것은 아니다. 그 많은 나날들 속에서 지난 일들을 모두 간직하고 있을 나무이기 때문에 더욱 값진 것이다. 지난 겨울은 매서운 추위가 있었다. 대구에서도 기온이 영하 몇 십도를 오르락 내라락 하였으니 근래에 드문 추운 날씨였다. 우리지방에서 자라는 나무가 아닌 나무들은 혹독한 월동을 하였으리라 생각이든다. 그러나 은행나무는 우리지방에서도 잘 자라던 나무라서 올..

나무 이야기 2023.03.22

113. 인흥원(仁興園)의 봄.

1. 날짜 : 2023년 3월 10일 2. 동행 : 가족탐방 3. 이야기 '인흥원'은 달성군 본리리에 있는 남평문씨 세거지의 인흥마을 입구에 있는 연못의 이름이다. 먼데서 온 반가운 손님이 있어 대구의 봄을 맞으러 갔다. 늘 봄이 없이 바로 여름으로 이어지곤 했는데 올해는 어쩐지 다른 해와 다르게 따스한 봄날이 이어지고 있다. 다른 곳 보다는 그래도 우리의 정서가 남아있는 달성군의 남평문씨 세거지를 간다. 고려시대 백성들의 의(衣)생활을 위하여 고난을 무릅쓰고 목화씨를 가져와 시험재배에 성공하고 이를 모든 백성들이 심도록하여 의생활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 문익점 선생의 18세손인 문경호 선생이 이 곳에 터를 잡고 이룩한 마을이다. 매년 봄이되면 인흥마을 매화원의 매화가 어떻게 되었는지 살펴보는 것이 일..

나무 이야기 2023.03.11

112. 2023년 3월의 대구수목원.

1. 날짜 : 2023년 3월 12일 2. 동행 : 자유탐방 3. 이야기 지난 겨울 근래 드물게 날씨가 추웠는데, 봄을 맞은 초목들이 어떻게 되었는가 살피고 싶었다. 겨울의 추운 날씨 속에서도 나무나 풀들은 다가오는 봄을 준비하느라 매우 바빴을 거라 생각된다. 아무리 추워도 그래도 봄은 오는 법이다. 이게 대자연의 변함없는 이치이다. 뿐만아니라 가믐이 너무 심하다. 작년 가을부터 대구에는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았다. 보통 봄에 비가 적게 내려서 봄가믐이라 말들하지만 해도 너무하다. 우수가 지난 지금 까지도 비소식이 없다. 그 동안 한 번이라도 비다운 비가 내렸으면 말 그대로 해동에 단비가 되었을터인데 형편이 이러하다보니 수목원의 식물들도 생장에 지장이 많아보인다. 해마다 일찍 봄소식을 알리던 복수초의 모..

나무 이야기 2023.03.06

111. 겨우살이들은 자연 이용의 귀재다.

1. 올린 날 : 2023년 1월 20일 2. 이야기 팔공산 동화사 길을 지나다보면 잎이 떨어진 참나무 앙상한 가지에 마치 까치집을 연상케하는 겨우살이가 자라고 있다. 이 겨우살이가 봄이 되면 끈적한 물질을 달고 땅으로 축 늘어지다가 나뭇가지에 걸쳐있는 것을 본다. 정말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끈적거린다. 숙주나무인 참나무나 벚나무에 잎이 없을 때 햇빛을 이용하여 생장을 하고 열매를 익혀 후손을 남기는 활동으로 잎이 없는 계절의 생장을 마친다. 또 가야산 해인사에 들어가는 길에도 제법 많은 겨우살이들이 자라고 있다. 여기도 10m 이상 높은 가지에 까치집 같은 둥지를 틀고 자라고 있다. 이 곳에는 열매의 색깔이 붉은 붉은겨우살이도 있다고하니 다시 살펴야할 곳이기도 하다. 산을 오르다보면 간혹 겨우살이가 ..

나무 이야기 2023.01.20

110. 나무 포테르길라(Fothergilla) - 실목련

- 실목련 1. 올린날 : 2022년 10월 11일 2. 이야기 식물도 국제화 추세에 들어가 있다. 어제 보이지않던 나무나 풀들이 오늘은 버젓이 나와있다. 코로나-19 관계로 서로간의 접촉이 없을 때 수목원의 온실도 식물들이 혼자서 지냈다. 코로나-19가 조금 뜸한 것 같은 요즘 온실이 어떻게 되었는가 궁금하여 살펴보았다. 그런데 그래도 식물에 대하여 이름 정도는 나름 안다고하는 나도 보도 듣지도 못하는 이름을 보았다. 나무로 겨울에 잎이 떨어지는 나무인데 이름이 '실목련'이란다. 목련이면 목련이지 실목련은 또 무엇인가? 하고 찾아보니 꽃이필때 꽃잎의 모양이 실 모양을 닮아서 실목련이라 한다고 한다. 실제로 목련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이름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꽃집에서는 실목련으로 유통되는 것 같았다...

나무 이야기 2022.10.05

109. 세계 제일의 나무들.

1. 올린 날 : 2022년 9월 8일 2. 이야기 "세계 제일"이라는 나무가 되려면 나름대로의 기준들이 주어지는것 같네요. "세계 제일"이란 범주에 들려면 나무의 키는 아무래도 100m는 넘어서야 될것같습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는 미국의 켈리포니아주 레드우드국립공원에 있는 북아메리카 삼나무인 '히페리온(hyperion)'으로 높이 116m로 2019년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습니다. 레드우드국립공원에는 키가 100가 넘는 나무들이 즐비한데 그 중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가 '히페리온(hyperion)'이란 이름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또 한 소식에 의하면 레드우드국립공원은 누구든지 히페리온 나무에 가까이 접근시 5,000$(우리돈 약 650만원)의 벌금을 내도록 하였다는..

나무 이야기 2022.09.09

108. 팔공산자생식물원에서.

1. 찾은 날 : 2022년 8월 5일 2. 동행 : 자유탐방 3. 이야기 1. 찾은 날짜 : 2022년 8월 일 2. 동행 : 자유탐방 3. 이가기 팔공산자생식물원을 찾았다. 2021년 12월 이 곳을 찾았을 때 정선 덕산기계곡에서 많이 보이던 개버무리가 열매를 날리고 있길래 올해는 어떻게 자라는가 그 자람을 확인하고 싶어 다시 찾았다. 아침 9시 도시철도 2호선과 1호선을 타고 야양교역에서 갓바위 가는 버스로 갈아타고 팔공산갓바위주차장 까지 갔다. 공영주차장에서 바로 오르면 갓바위로 가는 길이되고 주차장에서 약 100m 정도 가다보면 왼쪽으로 ‘팔공산자생식물원’이란 안내판이 보인다. 이 안내를 따라가면 팔공산자생식물원에 닿는다. 올해도 더욱 알차게 조성하려고 열심히 가꾼 것 같은데 자생이란 용어가 자..

나무 이야기 2022.08.13

107. 국립김천치유의 숲을 가다.

1. 날짜 : 2022년 8월 3일 2. 동행 : 대경예임회 회원(정기 모임 487회) 3. 이야기 「국립김천치유의 숲」은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소속의 산림치유시설이다. 이 시설은 경상북도 김천시 증산면 수도길 1237-89에 있으며 자작나무, 잣나무, 잎갈나무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이 숲이 조성된 것은 2016년부터 3년간으로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소속 15개 치유의 숲(산림 치유를 할 수 있도록 조성한 산림), 숲체원(산림교육 전문 휴양 시설) 가운데 하나로 2020년 4월에 개장했다 자작나무는 우리나라의 높은 지대인 함경도 지방의 높은 산지에서 잘 자라고 자생하는 추운지방의 나무들이다. 그런 까닭에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는 자작나무를 심어서 키우는데 그에 알맞는 환경을 만들..

나무 이야기 2022.08.08

106. 두류공원에서 자라는 나무들.

1. 날짜 : 2022년 4월 30일 2. 아야기 두류산은 현재 두류타워가 있는 산봉우리 일대를 말하고, 두류산과 마주보고있는 산봉우리를 금봉산이라 부른다. 그런데 두류공원이라 하면 양쪽 두 산과 운동장 그리고 운동장 일대 모두를 두류공원에 포함시켜서 이야기 하였다. 더 넓게는 두류도서관 옆에 있는 나무들이 많은 곳도 그리고 체육시설이 있는 곳도 두류수영장, 성당못 일대도 두류공원이라 불러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두류공원에 나무들이 크게 자라면서 나무들의 종류가 더 늘어나는 것 같다. 물론 심은 나무나 씨앗으로 자연생장하는 나무들이 있어 나무가 더 많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 또 전에는 관심을 두지않았던 나무들이 이제는 관심을 두게되니까 그 수가 늘어나는 것으로 생각되는지도 모른다. 지금 그..

나무 이야기 2022.05.05

105. 고령 대가야수목원에서.

1. 날짜 : 2022년 4월 27일 2. 동행 : 나미회 회원 3. 이야기 고령 대가야수목원은 고령 대가야읍에서 개진면 양진삼거리 금산재를 넘어가는 도로 오른쪽에 자리하고 있다. 고령군 대가야읍 장기리 산8-1이다. 대가야수목원은 2004년부터 조성에 들어가 2008년 ‘산림녹화 기념숲’이란 이름으로 개장했다가 2016년 ‘대가야수목원’으로 그 이름을 변경하였다. 과거 고령 일대의 산림이 일제의 수탈과 한국전쟁으로 인하여 황폐해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과 합심으로 ‘낙동강유역 산림녹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 사업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숲이다. 대가야수목원에는 숲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과 환경의 중요성에 대하여 종합적으로 배울 수 있게 하였다. 대표 시설로는 숲의 역할과 혜택, 산림 자원의 ..

나무 이야기 2022.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