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130

100. 모새나무에 싹이트다.

모새나무에 싹이트다. 1. 날짜 : 2021년 9월 1일 2. 이야기 2020년 2월 말에 남부지방의 따스한 곳에서 자라던 모새나무 2년생 묘목 7포기를 사서 심었다. 모새나무를 키워본 일이 없지만, 지금 까지 씨앗으로나 어린 나무들을 옮겨 심은 일이 많았기 때문에 자신을 갖고 구입해서 분에 심었다. 그런데 이게 어쩐 일인가? 처음 7포기를 심어서 2021년 9월 현재 1포기가 겨우 잎을 달고있다. 나머지는 모두 말라죽었다. 그 까닭을 알 길이 없다. 물론 생육환경이 맞지 않아서 이런 결과가 오긴 했지만 분명한 이유를 찾지못했다. 작년 2월에 심은 후 모두 새로운 잎이 돋아났었는데 시름시름 말라죽는데는 어쩔수가 없었다. 지금 까지의 경험에 비추어보건대 진달래과 식물들이 옮겨심는것을 싫어하는 편이긴 하지만..

나무 이야기 2021.09.02

99. 개다래나무 이야기

개다래나무 이야기 1. 날 짜 : 2021년 7월 2일 2. 이야기 개다래나무의 꽃이 활짝 피었다. 겉으로 보아서는 꽃으로서의 아름다움이 대단한 것으로 보인다. 개다래나무는 수꽃양성화딴그루다. 꽃이 수꽃과 양성화가 각각 다른 그루에 핀다. 수꽃은 퇴화된 암술이 있고, 양성화는 수술의 역할이 불분명한 모양새다. 어쨌던 개다래는 꽃가루로 가루받이가 되어야 열매를 맺는다. 꽃이 흰색이면서 여기에 잎 까지 흰색으로 분위기를 더욱 돋우어준다. 꽃이 피는 줄기의 부근에 있는 잎들이 꽃이 필 시기나 꽃이 핀 시기에 흰색으로 변한다. 이렇게 변한 잎들은 가루받이가 끝나면 본래의 녹색으로 되돌아간다. 잎이 이렇게 흰색으로 변하는 까닭은 가루받이를 도와주는 일 때문이다. 곤충들이 가루받이를 해주기 위해서는 우선 곤충들이 ..

나무 이야기 2021.07.07

98. 겹해당화를 찾아서.

겹해당화를 찾아서. 1. 날짜 : 2021년 6월 일 2. 동행 : 자유탐방 3. 이야기 동구에 있는 아양루를 다시 찾았다. 어느 분이 겹해당화 종자를 이야기 하길래 가능한가를 확인하러 갔다. 그런데 지금 겹해당화가 꽃을 피우고 있기는한데, 현재 상태로는 씨앗을 얻을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자연에서 생긴 그대로의 모습이라면 가능하겠는데 지금 까지의 경험으로 봐서는 불가능일 확률이 많아서다. 겹해당화, 꽃치자, 겹풀또기, 만첩홍도, 만첩백도 등 홑꽃을 보기좋게 하려고 겹꽃으로 개량한 품종들은 꽃이 아름다운 대신 열매를 구경하기가 매우 힘들다. 수목원에 가면 겹풀또기가 있는데 작년에는 열매를 한 개도 구경하지 못했다. 그리고 내가 살았던 아파트와 시립중양도서관 앞에도 풀또기가 있는데 겹꽃이다. 그런데 열매..

나무 이야기 2021.06.29

97. 맞게 나무를 심고 가꾸자.

맞게 나무를 심고 가꾸자. 1. 날 짜 : 2021년 6월 7일 나무를 가꿈에 있어서 자르면서 가꿀일이 아니라 보호하면서 가꾸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애써 나무를 심어서 키가 커서 안된다고 높이에 맞추어 싹뚝 잘라 키를 맞춘다. 나무를 키우는데 T자 같은 제도기가 필요한가? 이렇게 잘라 맞추면서 키우려면 당초 심기는 왜 심었는가? 물론 필요에 따라 나무를 심었는데 그렇다면 심은대로 잘 자라게 나무에 마음을 맞추어야지 나무를 마음에 맞추면서 나무를 키울순 없는 일이아닌가? 필요한 곳에 필요한 나무를 심어 잘 키우자는 말로 시작과 함께 맺는다. 이 나무는 키가 크지않게 개량한 미스김라일락이다. 그런데 키를 맞추기 위해 키를 잘랐다. 자르니 이렇게 윗 부분이 말라죽었다. 이렇게 만들면서 왜 나무를 심는..

나무 이야기 2021.06.07

96. 세로티나벚나무를 보려고 궁산으로.

세로티나벚나무를 보려고 궁산으로. 1. 날 짜 : 2021년 5월 7일 2. 동 행 : 자유탐방 3. 이야기 세로티나벚나무를 보려고 다시 집을 나섰다. 우리나라 산림청 기사에 세로티나벚나무 이야기가 보인다. 우리나라 나무의 수종을 개량하는 일에 대한 이야기다. 그렇다면 궁산 올라가는 산기슭에 있는 나무들은 자연적인 일이 아닌 어떤 계획에 의하여 실제로 심은 것이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까닭은 우선 나무들의 자람이 거의 비슷하고 심은 거리도 인위적으로 조정된 것 같이 보인다. 강창 유쉘아파트 옆으로 올라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궁산 까지 가는 길을 따라 걸으면서 세로티나벚나무가 있는가를 살펴보았다. 금호강이 내려다보이는 능선을 따라 걸으면서 주변을 살폈다. 시작에서 1km 정도를 걸으면 체육시설이 있는데..

나무 이야기 2021.05.11

95. 세로티나벚나무를 알기 까지.

세로티나벚나무를 알기 까지. 1. 날 짜 : 2021년 4월 28일 2. 이야기 세상을 살다보면 아는것도 보이지 않는 날이 있다. 2020년 10월 21일 대구 성서의 불미골에서 이 세상에서 처음 보는 나무를 안고 씨름하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이 나지 않는 나무다. 당시 이 나무는 꽃도 피지 않고 그냥 잎과 줄기만 보여주고 있었던 나무다. 그런데 이 나무를 2021년 4월 25일 다시 살피게 되었다. 그런데 이 나무가 전과는 다르게 꽃차례를 달고 있지않은가! 발견도 큰 발견이다. 바람이 조용해야 하는데 오늘 따라 그렇지 않다. 나도 떨고 나무도 바람에 떨고하니 살피는데 도움이 되지않는다. 꽃차례만 겨우 사진기에 담아서 산을 내려왔다. 지금 까지 여러 번 이렇게 해결할 것을 가지고 집에 돌아온적이 여러..

나무 이야기 2021.04.30

94. 수목원의 봄.

수목원의 봄. 1. 날 짜 : 2021년 3월 22일 2. 동 행 : 자유탐방 3. 이야기 제목을 ‘수목원의 봄’이라 하였다. 사람도 아닌 식물도 생장의 자유를 누리면서 봄을 맞은 모습이 너무나 자랑스러워 이렇게 정하였다. 사실 근래에는 수목원에 대한 내용을 올리지 못하였는데 올해는 오늘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 아니고 봄이 온 것 같아 그 모습을 올려본다. 지난 겨울 날씨가 따스했던 영향인지 땅 위에서 자라는 식물과 땅속에서 자라는 식물들의 생장이 제멋대로다. 너무 일찍 꽃을 피운 것들이 있는가하면 아직도 겨울 속에 헤매는 것들도 있다. 일찍거나 늦거나 모두가 자유롭고 희망찬 나날을 맞는 것은 모두 같다. 한 마디로 사람이 아닌 식물도 자유를 한껏 누리는데 누구는 무엇인가? 식물도 희망있는 생장을..

나무 이야기 2021.03.27

93. 대구수목원의 매화원(梅花園)에서.

대구수목원의 매화원(梅花園)에서. 1. 날 짜 : 2021년 2월 25일 2. 동 행 : 자유탐방 3. 이야기 수목원의 매화원에 매화가 봄을 맞았다. 나무에서 꽃을 보면 매화(梅花)이고 열매를 보면 매실(梅實)이다. 그러니까 매실나무이지만 꽃을 보면 매화이고 열매를 이용하면 매실이 된다. 봄이 되니 여기 저기에 보이는 것은 화사한 매화다. 한껏 봄을 맞고 있다. 2020년 한 해 동안 수목원의 매화원을 계속 살펴보니 꽃은 흰것에서부터 미색 그리고 분홍 또는 진한 빨간색 까지 다양한 아름다움은 모두 갖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꽃을 감상하고나면 다음 차례는 열매인 매실이다. 율곡매 같은 경우는 꽃도 실하고 열매 또한 매우 튼실하였다. 물론 환경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보기에 그렇게 보인 것 같다. 올해는 ..

나무 이야기 2021.02.27

92. 해인사 학사대 전나무가 ?

해인사 학사대 전나무가 ? 1. 날짜 : 2021년 1월 10일 2. 이야기 가야산 19경중 17경이며 천연기념물 제 541호인 학사대전나무가 제13호 태풍 "링링"에 의해 2019년9월7일 오전 10시에서 11시사이 밑둥치에서 부러져 넘어졌다. 이 학사대 전나무는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최치원과 관련된 전설로 유명한 나무로 2012년 11월13일자로 천연기념물 제 541호로 지정 되었다. 지정 당시 나무의 높이 30m, 가슴높이 나무둘레 5.5m, 수령은 250년정도 되었다(자료에서). 팔공산 파계사 현응대사나무도 이 무렵 밑둥치가 부러졌다. 쓰러진 모습이 많이 닮았다. 아마 현응대사와 해인사 모두 불법을 행하는 입장에서 보면 일맥 통하는 점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한 마디로 불법으로 나무가 피해를 입지 ..

나무 이야기 2021.01.17

91. 생열귀나무에 대하여.

자생하는 생열귀나무를 보려고 강원도 평창의 대덕사 골짜기를 찾았다. 처음 찾은 때는 2019년 10월 이었다. 이 때는 모든 식물들이 생장을 멈추기 시작한 때였다. 그래서 생열귀나무는 아름다운 색깔의 영롱한 열매를 달고 있었다. 열매도 꽃 못지않게 아름답게 보였다. 그래도 자생하면서 피는 꽃을 보고자 2020년 6월 9일 이 곳을 다시 찾았다. 자연에서 자라는 초목의 단면을 보기 위해 시기를 맞춘다는게 정말 어려움을 다시 실감하였다. 해마다 열리던 비슬산 참꽃축제에도 꽃이 피는 시기를 맞춘다는게 얼마나 어려운가를 다시 생각하게 하였다. 모두가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생물이기 때문이다. 공간적으로 너무 멀다보니 올해도 이 날에 가면 꽃을 볼 수 있을런지 여기에 대한 확실한 보장은 없다. 그저 그럴것이다란 가..

나무 이야기 2020.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