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찾아 407

27. 우리 나라에서 가장 부자나무 석송령을 찾아서.

2010년 9월 28일 화요일   경북 예천군에 있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부자나무를 보러 집을 나섰다. 가을철이라 낮이 짧아서 오전 8시에 출발하였다. 주소는 조사해 놓았지만 네비게이션에 '석송령'을 입력하고 중앙고속국도를 달렸다.안내에는 서안동 나들목에서 내리면 되도록 되어있었지만 오늘은 예천 나들목에서 내렸다.국도와 지방도를 따라 석송령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이렇게 좋은 나무가 있다니.이렇게 큰 소나무가 아주 싱싱하게 수세가 어찌 이다지 좋을 수가 있을까!  매년 정월 보름에 제를 올리고 보살펴준 덕분이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 깨끗하고 힘이 있어 보였다. 주변에는 마을숲을 가꾸고자 노력한 흔적이 뚜렷이 남아 있었다. 혹시라도 가지가 부러질새라 받침까지 받쳐서 아끼고..

나무를 찾아 2010.09.28

26. 화화나무와 귀룽나무가 있는 학교를 찾아서.

오늘은 2010년 9월 23일.          어제가 추석이었다. 예년 같으면 더위도 거의 다 지나가고 선선한 가을 기분이 들텐데 올해는 정말 더웠고, 오늘도 그렇게 시원하지는 않았다.1990년대초에 내가 몸 담았던 교정에 들어서 그 동안 흘러간 나날들을 돌이켜 보았다.모두가 깨끗이 정리된 아담한 학교로 변해있었다. 오늘따라 전경이 아주 깨끗하고 맑았다.교문을 들어서면 우선 회화나무가 손을 맞는다. 옛 선조님들이 인재가 날 좋은 나무라고 심었던 나무.이 회화나무는 1949년 식목일에 학교 둘레에 심었던 나무를 옮겨 심었다는 안내문과 함께 아주 싱싱하게 자라서 지금 꽃을 피우고 있었다. 학교 뒤편에는 귀룽나무를 심어 아름답게 담장 둘레를 가꾸었다. 봄에는 제법 아름답게 꽃을 피웠으리라. 그리고 그 열매 ..

나무를 찾아 2010.09.25

24. 포항시 청하 기청산식물원에 가다(2)

포항시 청하에 있는 기청산식물원에 가다(1)에서 계속.   차나무가 열매를 맺었다.    무환자나무 - 가정에 우환을 없애준다는 나무    납매나무 - 이른 봄에 꽃을 피운다.    팥꽃나무    닥풀    꽃댕강나무 -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한다.    자주받침꽃나무    말오줌때나무    나도밤나무 - 나도밤나무과    너도밤나무 - 참나무과    줄사철나무    실거리나무    장구밥나무    월계수나무    일본매자나무    망개나무    미국능소화    안개나무    왕매발톱나무         ※  감사합니다.

나무를 찾아 2010.08.27

23. 포항시 청하에 있는 기청산식물원에 가다(1)

1. 날 짜 : 2010년 8월 19일2. 장 소 :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청하면 덕성리 362번지 기청산식물원3. 규모 : 9㏊,  산림청등록면적 : 5㏊4. 보유총수 : 2100여 종류(2009년 말 기준)5. 산림청 등록 : 2002년 11월 4일(국내 6번째, 사립 4번째)6. 환경부 서직지외 보전기관 지정 : 2004년 3월 22일(국내 8번째)7. 기청산식물원은   기청산식물원의 설립 목적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는데 필요한 식물학적 기여를 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교육을 통해 자연에 대한 이해와 자연과의 공존을 모색하며, 한편으로는 자생식물을 이용하여 한국적인 금수강산 재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또한 다양한 식물문화 창달과 희귀 및 멸종 위기 야생식물의 서식지의 보전과 유전자 ..

나무를 찾아 2010.08.27

22. 영덕 남정면 구수리 전통숲을 찾아서

오늘은 2010년 8월 19일 영덕군 도천숲을 찾았다. 이 숲은 마을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었다. 숲 가운데는 동신당이 있고 그 주위를 숲이 둘러싸고 있다. 그리고 북쪽 숲 끝자락에는 팬션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숲은   천연기념물 제514호   소재지 : 경상북도 영덕군 남정면 도천리 75(지정구역 4필지 19.064㎡)   현황   : 느티나무, 팽나무, 말채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수령 100-300년생 나무 14종 170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다.    지정한 때 : 2009년 12월 29일   특징   : 영덕군의 도천숲은 400년전 마을이 만들어질 무렵 앞산의 뱀머리 형상으로 부터 마을을 보호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유래가 있고, 남한에서 유일하게 대마를 땅속 구덩이에서 삶아 옷을 만든 ‘삼굿’의..

나무를 찾아 2010.08.26

21. 고려 최후의 증인, 음나무

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 달리면 눈이 닿는 곳마다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것 같다. 삼척에서 출발하여 20여분 지나면 해수욕장으로 알려진 궁촌 마을이 나타난다. 곧이어 공양왕릉 입구라는 팻말을 보고 이 곳이 고려의 마지막 임금 공양왕이 생을 마감한 역사의 현장임을 알 수 있었다. 궁촌2리 마을 서쪽 끝 작은 도랑가에는 높이가 20m 둘레가 5.4m나 되는 천연기념물 제363호로 지정된 수령 1,00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음나무 한 그루가 장엄한 위용을 드러낸다.      이 나무에는 공양왕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진다. 고려의 마지막 임금이었던 공양왕은 나라를 잃은 뒤 강원도 원주로 추방되었다가 생사의 위협을 피해 이곳 삼척의 궁촌까지 피난했다가 살해되었는데, 이 나무가 자라는 곳은 고려의 공양왕이 피신해..

나무를 찾아 2010.08.18

20. 경상북도산림환경연구원을 찾아서

1.  2010년 8월 5일 경북산림환경연구원에 갔다.    어제 대구예임회에서 잠깐 들리긴 하였으나 시간이 짧아 모두 둘러보지 못했다. 그래서 좀 자세히 살펴볼까하여 11시에 집을 출발하였다.김박사님과 동행을 했기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연구원을 찾았다. 날씨는 유명한 그대로 무더웠다.관심이 같은 사람끼리 갔으니 시간 가는줄 모르고 카메라에 담았다. 지금까지 말로만 듣던 나무들이 많았다. 또 처음 본 것도 있었다.결론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김박사님이 주신 돈나무와 구아바나무를 갖고 돌아왔다. 2.  알고 있던 것을 제외하고 새로 알아낸 사실들을 정리해 보았다.   갈매나무가 열매를 달고 있다. 잎은 마주나고 열매를 터뜨려보니 노란 물이 나왔다. 가지 끝은 가시로 변해 있었다.           개..

나무를 찾아 2010.08.08

19. 국립대구박물관 뒤 동산에 있는 나무들.

국립대구박물관은 몇 년 전 박물관대학을 다니면서 늘 익혀둔 것들이 많은 곳이다. 오늘은 2010년 7월 30일. 보리장나무를 보러 갔었다. 그러나 보리장나무는 상록수로 꽃과 열매를 볼 수 없었다. 가을에 꽃을 피운다니 다시 한번 와야겠다. 박물관 뒷편의 산책로에는 늘 살피면서 산책을 할 수 있게 많은 나무를 심었다. 물론 제자리에 있었던 나무들을 중심으로 꾸몄겠지만 어쨌던 산책을 하면서 생각하고 익힐수 있게 조성하였다. 옥산동 7호 토기가마는 자연을 잘 이용하여 복원했다고 생각하였다. 야외도 역시 박물관이 되도록. 느릅나무가 매우 많았다. 그리고 보리장나무를 비롯하여 모든 나무들을 몇 그루씩 무리지어 심었다. 비교하고 살피는데 도움이 될런지는 의문이지만 도시이면서 또 이런 기관에서 우리 나무를 살필수 있..

나무를 찾아 2010.07.31

18.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되새기며.

언젠가 경기도의 한 집에서 힘있게 쭈욱 뻗어 자라는 나무를 보았다. 팻말을 보니 계수나무다. 그 후 대구의 어느 아파트에서 조경한 나무가 새봄날에 싹을 틔우고 있었다. 이 나무가 계수나무인지 모르고 피나무라 하였다. 지도를 청하였는데 계수나무란다.  세상에는 웃을 일이 아주 많은 것 같았다. 특히 나무는 자연관경의 영향을 매우 많이 받는 것 같았다. 같은 산이라도 빛이 있는 곳과 그늘, 산의 골짜기와 정상, 기타 다른 조건에 따라 같은 수종인데도 그 모양이 아주 다른 경우가 많았다. 바르게 배운 나무를 찾는데 대구수목원 나무를 중심으로 익혔다. 2010년 5월 9일 찍은 대구수목원의 피나무다. 말 그대로 신록이다. 잎의 모양은 계수나무 비슷한데 잎의 끝부분이 약간 길게 뾰족했다.  그러다가 2009년 몇..

나무를 찾아 2010.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