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에 일어나 해발 1,000m에서 2,000m 사이의 고산식물을 탐사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엄두를 내지 못했다. 비바람이 휘몰아쳐서 시간을 늦추어서 금강대협곡 탐사를 실시하였다. 털개불알풀, 화살곰취, 금매화, 날개하늘나리, 흰땃딸기, 큰금매화, 만병초, 바위구절초, 사스레나무, 산속단군락, 비로용담 등을 살피고 서파산장으로 돌아왔다. 아침에 살핀 것은 주로 고산초원지대에서 자라는 식물들이다. 활동이 자유스럽지 못하여 시간은 남으나 자유로운 탐사활동은 할 수 없었다. 5호경계비를 오르는 일대와 고산초원 일대에는 중국감시원들이 줄을 서 있다. 어제 올랐던 5호경계비에 다시 오르면서 계단 주위의 고산식물들을 살피기로 했다. 새벽에 야단이었던 날씨가 언제 그랬느냐는 듯 조용하고 하늘에는 해가 떴다.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