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문은 넓게 216

186. 울진 대풍헌(待風軒)을 보다.

울진 대풍헌(待風軒)을 보다. 1. 날짜 : 2022년 8월 9일 2. 동행 : 가족탐방 3. 이야기 ’대풍헌(待風軒)‘이란 바람을 기다리는 집을 말한다. 조선시대 울릉도와 독도를 지키기 위하여 수토사(搜討使 - 울릉도에 몰래 들어간 주민들을 육지로 데리고 나오거나 몰래 울릉도나 독도에 들어온 일본인을 수색하여 토벌하는 군사)를 파견하였는데 바다의 기상을 보아 순풍이 불어 배가 출항하기 좋은 때를 기다리는 장소가 대풍헌이다. 울진 대풍헌이라 하였지만 실제 대풍헌이 있는 곳은 경상북도 울진군 기성면 구산봉산로 105-2(구산리 202번지)로 경상북도 기념물 제 165호로 지정되어 있다. 내가 어렸을 때는 이런 역사적인 건물이 구산리에 있는 것도 몰랐다. 구산동사(龜山洞舍) 중수기에 조선조 철종 2년(185..

견문은 넓게 2022.10.23

185. 「엄마 아빠가 어렸을 적에」를 보면서.

「엄마 아빠가 어렸을적에」를 보면서. 1. 날짜 : 2022년 10월 8일 2. 동행 : 가족 탐방(일행 14명) 3. 이야기 지난 9월 21일 군위 부계면에 있는 육지속의 제주도로 알려진 대율리(大栗里) 한밤마을을 찾았을 때 시간 관계로 미처 살피지 못했던 군위 산성면의 화본역(花本驛)과 급수탑 그리고 화본역에서 2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아버지, 어머니 어렸을적에’를 다시 살피기로 하였다. 화본역에 있는 급수탑은 30년대 증기기관차가 운행되던 시절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던 탑인데 당시에 운행되던 여러역 중에서 이 곳만 개방되어 내부를 관람할수 있게 한 급수탑이었기 때문에 내부를 다시 살펴보고 싶었다. 그리고 화본역도 요즘은 보기 어려운 옛날 내용들이기에 자라는 세대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그..

견문은 넓게 2022.10.12

184. 섬진강기차마을에 가다.

1. 날짜 : 2022년 10월 5일 2. 동행 : 대경예임회 회원 38명 3. 이야기 2022년 9월 하루. 경상북도 군위군 산성면 화본리 화본간이역을 보고 시장이 없는 곳에서 생활하는 산성면 주민들의 생활을 위해서 꼭 있어야할 곳에 역이 있어서 매우 좋은 일이라 생각하고 돌아왔다. 그러니까 시장이 없는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있다기 보다는 이를 생활에 이롭게 이용하는 사람들의 지혜가 빛나는 곳이라 생각하고 돌아왔는데, 이 일에 이어서 오늘 대경예임회에서 전라남도 곡성군 오곡면에 있는 섬진강기차마을과 도림사 계곡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있어 참가하였다. 개인적으로 궁금하였던 점은 화본간이역은 지금도 하루 몇 차례씩 운영되는데 반하여 폐역이 된 섬진강기차역은 어떻게 이용되는가 매우 궁금하였다. 그..

견문은 넓게 2022.10.07

183. 중앙선 간이역 화본역에서.

1896년 의흥군에 속했던 화본마을은 당시 남쪽에 있었던 원산리, 금양리, 화전리, 화본리를 신남면(新南面)이라 했는데, 이후 화본리를 신내미라 불리워지기도 했다. 마을 한가운데 있는 고인돌은 아주 오랜 시절에도 선조들이 이곳에서 삶의 터전을 일구며 살았음을 알려주고 있고, 어린 단종이 세조에 의해 영월에서 목숨을 잃자 그 시신을 거두어 장릉에 묻은 조선 최고의 충신 엄흥도는 이 곳 화본마을로 숨어와 화본2리를 개척하고 사후 그의 무덤이 이 곳에 있는 충신의 고장이기도 하다. 화본마을은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인 화본역과 동화속 그림 같은 급수탑을 간직하고 있으며 1930년대 증기기관차가 달리던 시절에는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가 지은 농산물을 이고 지고 기차에 실어 이웃 고장으로 내다팔며 살아왔다. 1960년..

견문은 넓게 2022.10.02

182. 돌담의 아름다움 군위 한밤마을.

1. 날짜 : 2022년 9월 21일 2. 동행 : 가족탐방 3. 이야기 군위 한밤마을을 찾았다. 주소를 보니 경상북도 군위군 부계면 대율리. 지금 까지 제주도 하면 바람 많고 돌도 많은 곳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제주도의 돌은 구멍이 뚫린 시꺼먼 돌이다. 그런데 이 곳 대율리의 돌담은 모양도 색도 좋은 화강암의 돌로 예사롭지 않은 기운을 주는 돌이다. 마을 이름이 대율리(大栗里)인데 이를 우리말로 풀어보면 크다는 대(大)는 순수한 우리말의 ‘한’과 율(栗)의 밤을 뜻하는 ‘밤’하여 ‘한밤’이다. 지금 까지 사람들에게 알려진 바로는 한밤마을은 돌담으로 우리나라 전체에 알려진 마을이다. 이 곳을 가려고 10시에 집을 나섰다. 군위군의 동산계곡 맞은편으로 내렸는데, 가까운 거리에 생각지도 못한 마을이 있다..

견문은 넓게 2022.09.25

181. 진주강씨 모열각(晉州姜氏 慕烈閣)에서.

1. 날짜 : 2022년 6월 23일 2. 동행 : 가족탐방 3. 이야기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면 기세리 671-2에는 조그만 비각이 서 있다. 이를 관심있게 보는 사람은 알 수 있지만 그냥 무심코 지나치는 사람은 무엇을 알리는 비각인지 모르고 지내는 비각이다. 이 비각은 진주강씨 모열각으로 죽은 남편을 기리는 애틋한 사연이 깃든 비각이다. 안내문을 살펴보면 진주강씨 모열각(晉州姜氏 慕烈閣)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면 기세리 671-2 진주강씨는 은열공의 맏딸로 이웃 마을 김흥리의 충주석씨 참의공파(忠州石氏 參議公派) 집안의 석구홍에게 시집을 갔다. 그런데 불행히도 출가한지 한 달 만에 남편을 여의게 되었는데, 이에 충격을 받은 그녀는 남편과 합장해 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뒤따라 죽었다. 그러나 집안 사람들..

견문은 넓게 2022.08.22

180. 상주 경천대(警天臺)에 다시 서다.

1. 날짜 : 2022년 7월 25일 2. 동행 : 축구가족과 함께. 3. 이야기 지난 2016년 7월 1일에 이 곳 경천대를 찾은적이 있었다. 그런데 동행한 지인들이 이 곳을 보지 않았다기에 오늘 오전에는 문경의 주암정을 보고, 오후에는 새재를 거쳐서 상주의 경천대(警天臺)를 찾았다. 낙동강 1,300리 물줄기에서 가장 정경이 뛰어나다는 곳 경천대에 다시 서니 그 감회가 새롭다. 경천대는 주위의 정경 뿐아니라 역사적인 측면에서도 조상들의 나라사랑 정신이 깃든 곳이다. 2016년 이야기는 본 blog/산이 좋아서/ 404에 기록하였으므로 자세한 내용은 략하고, 보이는 정경들만 몇 장 올리기로 한다. 주차장에 내리면 크게 보이는 경천대 안내판이다. 길옆에는 참나리가 아름답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천대로 ..

견문은 넓게 2022.07.29

179. 문경(聞慶) 주암정(舟巖亭)에서.

1. 날짜 ; 2022년 7월 25일 2. 동행 : 축구가족과 함께. 3. 이야기 지인의 이야기에 따라 문경 주암정을 찾았다. 언론에도 소개되었다하고 주변에서도 정경이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으며 사진각가들의 출사에도 여러번 올려진 이름난 곳으로 알려져 있어 혼자만 우물안 개구리격으로 모른 곳이었다. 그냥 있어도 여름이 여름다워서 지내기 힘든 계절이지만 사철 아름답다고 알려진 배 모양의 바위에 집을 올렸으니 주암정(舟巖亭)이라 한 번 쯤 올라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아침 7시 경부고속국도와 중부내륙고속국도를 달려 문경시 산북면에 있는 주암정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조금 이른 시간이긴 하였지만 주암정을 관리하시는 10대 종손 채문식씨는 벌써 불편한 몸을 이끌고 정자에 나와 계섰다. 주인을 찾아 인사를 드린후 이 ..

견문은 넓게 2022.07.28

178. 영동의 월류봉 둘레길을 걷다.

1. 날짜 : 2022년 7월 6일 2. 동행 : 대경예임회 회원 3. 이야기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에는 달도 머물다 가는 월류봉(해발 400.7m)과 2018년 조성된 월류봉 둘레길이 있다. 월유봉 둘레길은 전체가 3구간으로 1구간 ‘여울소리길’ - 2.6km, 2구간 ‘산새소리길’ - 3.2km, 3구간 ‘풍경소리길’ – 2.5km로 총연장 8.3km의 소리길로 조성되어 있다. 오늘 본 월류봉의 이름과 경치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던터라 많은 기대를 하고 찾았던 곳이다. 밤에 잠자리에 들면서 월류봉을 중심으로한 산행을 할 것인가 아니면 둘레길을 걸을 것인가를 생각하다가 이왕이면 여건이 허락하는한 두 가지를 모두 돌아본다는 계획을 갖고 차에 올랐다. 그런데 웬 일인가? 이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견문은 넓게 2022.07.09

177. 거창 남상의 일원정에서.

1. 날짜 : 2022년 6월 22일 2. 동행 : 나미회 회원 3. 이야기 일원정(一源亭)은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78호로 지정되어 있고, 경상남도 거창군 남상면 전척리에 있다. 일원정은 1905년 선산(善山) 김씨 김숙자(金叔滋) 선생의 후손들과 유림(儒林)들이 건립했다. 정몽주(鄭夢周), 길재(吉再), 김숙자(金叔滋), 김종직(金宗直), 김굉필(金宏弼), 정여창(鄭汝昌), 조광조(趙光祖) 등 칠현(七賢)을 제향하고 있으며, 예전에는 서원 역할도 했다. 이들 일곱분의 선현(先賢)은 조선시대에 성리학의 정통적인 계숭자로 받들어지던 인물들이다. 건물은 정면 4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기와집이며 전면에 툇마루를 두고 계자난간을 설치했다. 부속건물인 객사(客舍)는 정면 5칸의 맞배지붕 기와집이며, 건물 앞..

견문은 넓게 2022.06.25